드라마 홀릭
김밥같은 영화' 달짝지근해' 김희선 유해진 주연. 2023 본문
1. 최선이었엉
영화를 꼭 봐야만 했다.
CGV 브이아이피에 도전하기로 했거덩 ㅎ
글고 이달까지 할인쿠폰도 있으니까.
문제는 퇴근 후 딱 시간이 안맞는 거라
프로모션들과 내 여건 고려하야..
오펜하이머도 밀수도 다 안되니
마지막으로 김희선 연기가 보고 싶은 마음에
이 영화로 선택했다.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평일 오후였는데 제법 뒷자리를 채운 관객들
그들과 비슷한 포인트에 빵 터지며 웃는 체험.
무엇보다 김희선은 딱 김희선 답게 연기했다.
<앵그리맘>(2015. MBC)이었나? 그녀의 복귀작이? 암튼 그때부터 그녀의 연기는 거침이 없고 보는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맞다. <신의>(2010.SBS) 도 있다.
아마 이때부터 김희선 연기에 빠진 듯.
2. 김밥은 김밥이다.
스테이크, 회, 파스타 등을 재료로 삼았더라도
밥이랑 김으로 말면 결국 김밥이란 이름으로 불린다.
화려한 배우들, 또 화려한 카메오 군단, 중간중간 빵 터진 순간 물론 있었으나 결국엔 배 잘채운 김밥천국의 김밥같이 별 개성도 톡 쏘는 맛도 없던 디게 심심한 영화 ㅠ
우와 코시국을 거치고 전쟁터같은 극장가에 어떻게 이런 영화가 나올 수 있지?
왜 자꾸 대한민국 영화 대본이 이리도 구린 것일까?
3. 해도 해도 너무나 엉성하고 식상한 플롯
압권은 이육구의 어이없는 사망
초반 럭키(Lock Key.2016) 가 떠오르는 어리버리한 유해진.
그러나 이후 들이대는 김희선에게 가차없는 모습을 보이는데서 그 식상함을 떨칠 수 있었다.
딱 동생을 호구삼는 상날라리 형이란 컨셉도 좋았다.
유해진의 자뻑 상사 진선규의 배역도!
그리하야 넘나 순탄할 것같은 유해진과 김희선의 사랑에 형과 상사가 훼방꾼이 되는 설정도 나름 신박했었다.
도로위에서 둘의 사랑을 방해하는 세 무리의 적들이 출동할 땐 짜릿하기도 했지
그러나 !!!
이육구의 사망부터 이후 모든 것이 엉망진창이 되어버렸다.
너무너무 아쉽다 .
대본이 이럴 수 밖에 없었을까?
4. 새로운 감독판 어때?
연기와 서사는 이미 다 나왔으니 새로 찍을 건 없다.
그냥 살짝 배치를 다시해서 힘줄 때 힘주고
힘 뺄곳은 더 빼던지 아예 없애버리던지.
이 영화는 김희선의 일영이 어리버리한 남자 치호를 먼저 사랑하고 들이대는 자체가 판타지면서 영화를 끌고 가는 대전제가 된다.
일영같은 여자가 뭐 아쉬어 치호같은 남자에게 반하려나
영화는 그럴만한 사정이 있다고 이후도 계속 반복해서 강조를 하지만 나는 그 부분을 좀더 기술적이고 세련되게 할 수 없었을까 아쉬운거다.
한선화와 진선규 그리고 이육구의 출동.
이 부분을 제대로 살렸더라면 영화의 진짜 웃음포인트가 되었을 뻔.
이후 전개는 개연성, 필연성 다 빠지고
그저 될 대로 되라 인생 뭐 있나
그렇게 영화가 굴러가지더라 그런 상태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때 정말 기대많이 했어서 실망도 컸다.
내가 요몇년새 영화를 많이 본 덕인지
로코에 대해선 이레 내부구조 부실한 게 한 눈에 훤히 보인 영화는 처음이었다.
이렇게 사랑스럽고 멋진 배우들로 말이야 ㅠ
깡과 똘끼 가득한 대부업체 콜센터 직원.
굳이 여기 취직 시퀀스를 도입할 이유 있을까
원래부터 여기 직원이면 어때서?
암튼 그래서인지 자기도 빚을 져놓고 채무자에 독촉전화 천연덕스러운 여자란게 호의적으로 보이지 않았다.
진선규가 능글맞고 회사일을 날로 먹는 창업주 손자로 나온다
내가 아는 그의 필모중 가장 기름기 좔좔 흐르는 캐릭터다 ㅎ
첫만남!
여자는 한눈에 남자가 맘에 들었다.
그 남자의 내면을 알아보았다는 것이다!
무려 김희선이 유해진에게서 말이다 ㅎ
여자는 정말 멋지게 존재감 드러냈는데
남자는 그 여자가 멋진 줄을 몰라본다.
과연 남자는 언제 여자에게 반한 거지?
이 시퀀스는왜 필요한 걸까?
세상을 삐딱하게 보는 사람들은 본인의 마음이 삐딱한거지
진짜로 세상은 비딱하지 않다는 걸 말하려는 거야?
봐 !
유해진은 진짜 겉만 삐딱하게 보는 거지
속으로는 그냥 그모습대로 보는 사람이라구요!
뭐 그런거?
차인표 !
첨엔 까메오인줄!
내내 다 내려놓은 찌질한 연기 좋았어용
의외로 야비한 모습도 보이더라
얼굴 잘생긴 사람이 독하게 굴면 더 무서운 효과 있다니깐 ㅋ
한선화의 등장도 넘 아쉽다 ㅜ
도박의 세계가 그렇게 끊기가 쉬운가?
그렇게 순진하게 사랑에 올인할 여자로 안보였다구
근데 그런 여자로 만들어버리다니
차라리 끝까지 가는 팜므파탈이었으면 좋았을걸 ㅎ
1. crash
2.운전연습
남녀가 눈맞는 교통사고를 위한
클리셰 두가지
그래야지
형이 출동한다
이 형 캐릭터가 젤로 개연성 있었음 ㅎ
그리고 진선규의 배역도 뭐 영화적 상상으로다가 있으면 재미있을 캐릭터였지
회사내 유해진의 가치를 알아주고 지켜주다 그 가치를 위해 애정전선을 훼방놓겠다는 상사라 ㅎ
아
김희선!
진짜 이뻐~
자연드림, 김밥천국, 오뚜기 , 빙그레 등에서 협찬받았나봄
그리고 임시완 ㅎㅎㅎ
이상 홈페이지 공식 스틸이 이게 전부라서 고아성 사진이 없다 ;,,
천상 배우 김희선♥
그래도 좋은 흥행성적을 빌어줄께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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