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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숙 극본 송혜교 주연 넷플릭스 오리지날 Part 2. The Glory EP09.2023 본문

드라마/NETFLIX 더글로리 The Glory

김은숙 극본 송혜교 주연 넷플릭스 오리지날 Part 2. The Glory EP09.2023

혜성처럼 2023. 3. 12. 13:53

시티홀의 인문학적 로맨스

 
문학과 철학 그리고 역사로 대표되는 인문학의 핵심은 르네상스가 밝혀낸 인본주의다.
인간에 의한 인간의 인간을 위한 모든 것.
그러니까 내 인생에서 하나님은 꺼져.
오로지 인간 내 스스로, 내 의지로 다 할꺼야!
그러니까 영화 인터스텔라에선 무한같은 우주공간을 뚫는 절대적 힘은 오직 사랑과 중력 뿐이다. 
그래서 주인공은 사랑과 중력으로써 마침내 미션을 달성한다. 
 
현대의 작가들은 이 인본주의적 가치를 재현해야 할 사도들이다. 
성령이 아니라 인간성과 인간성의 감화  감동 교통의 충만함으로 인간의 성숙과 연대의 회화를 그려내는 것. 
지금까지 내가 사랑하는 김은숙 작가는 이 인본주의의 충성스런 사도였다. 
드라마 시티홀
물론 주인공 신미래의 전남친과 전임 인주시장은 끝까지 구제불능 찌질이였지만 
시장실 비서실장과 비서 2인방의 끝깐데 모를 악랄함은 마지막회에 가서 정화되었다.
아, 조국의 아버지의 부정을 던져버린 비정함도 물론 징계받았으나 나이들어가는 인간의 추악함이야 어쩔수 없는 병 아니겠나.
 
그러나 그 후부터 그녀의 작품들은 더이상 인간성의 승리를 찬양하지 않았다.
나도 이런 변화를 이제사 깨달았다. 오늘 더글로리 남은 후반부를 보면서야 작가의 변절 혹은 개종을 목격한 셈이랄까
 

인간성에 대한 신뢰를 잃어버린 김작가

 
그랬다. 
악인은 끝간데 모르게 악하고 착한 사람은 원래 착하다.
이 단순한 막장 구도가 아름답게 극화될 수 있었던 건 순전히 김은숙 작가의 역량이다. 
인물들은 사정없이 발악하고 때려부시고 저주를 쏟아붓는다.
보통은 아침드라마나 막장 전문 작가의 드라마에서나 보던 장면들이지만 
더글로리에선 값싸보이지 않고 배우의 연기가 카타르시스까지 준다. 
온몸 자체에 광기가 서린 김히어라, 차주영 배우에 존경과 찬탄을 !
 


암튼 김작가는 어쩌다 이렇게 인간성의 일말의 구제가능성조차 포기했을까?
그도 어쩌면 나이를 먹어가며 사람에 치이다보니 상처가 굳어졌을까?
그래도 지금보다 10년이나 젊었을 적엔 사람에 대한 희망을 가졌을 그였으나 그도 어쩔 수 없는 사람들을 만났는가보다.
김작가도 세상의 우경화와 반지성화를 인지하고 있는 것 같더란 말이다. 
오늘날 김작가의 2023년 신작에 대한 대중의 열광은 김작가를 실망시킨 그 인간성의 저열화에서 나온 것이란 걸 김작가도 알고 있을 것 같다. 
나는 그래서 슬프다. 
더글로리같은 드라마가 각광받는 이 현실이, 이 통쾌한 복수극이 일말의 철학적 종교적 혹은 인문학적 통찰 없이 복수란 게 오히려 인간구원의 새로운 종교같이 정리되는 현실이 가슴아프다.
이런 게 말세인걸까?
 
 


 


재준의 옷장을 뒤져 덕지덕지 껴입은 명품옷들만큼이나
묵직하고 찐득한 손명오의 탐욕


잠시 동은의 딱까리 노릇 잘하나 했더니
이렇게 제 본색 어디 못감추고 지랄이란 거다


그리고 손맹은 마침내 저 초록구두를 불러들인다.


하도영은 다 봐버렀다.
그래도 연진에게 물어는 봤다.
문동은이 무슨 잘못을 해서 괴롭혔냐고


그게 문동은에게 한 만큼
박연진에게도 지켜야 할 예의이니까

그러나 적반하장으로 화를 낸 박연진


드디어 밝혀진 안치실의 진실.
아버지의 선행.
그리고 이는 주여정과 문동은 관계의 놀라운 포석도 되었어라 ㄷㄷㄷ


주여정의 발포비타민


여기 이여자한테 갖다 주면 어땠을까 ㅎ
금단증상으로  냉장고에 코박고 사는 사라


손명오 실종은 마약관련 사건으로 전환되고


입을 찢어버려야 하나
손모가지를 분질러 뜨려야 하나

서기 2023년의 탑배우 입에서 나온
시장판 전용 언어 ㅎㅎ


오늘따라 김경란이 문동은을 보고 사지에 힘이 풀려버린 이유는?


록키가 그랬다
원래 무서운 애들이 더 세게 나온다구..(록키 발보아)

설마 무슨 증거가 있겠어.
아가리 리벤지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동은을 떠보는데


동은의 두번째 탄환은 실했다.
첫째 탄환 곧 기상캐스터 박연진이 남의 집 문따고 들어가는 영상엔 콧방귀 뀌었거든

넘나 구체화된 학폭증거앞에 뚜껑 열려버리다


하도영 생각해서 봐주고 싶었다는 문동은


하도영은 그러나 더 큰 폭탄을 얻어맞고 있는 중


한참 칼질하고 들어오면
이렇게  따스하고 안전한 로맨스가
동은을 맞이한다.


이것이 다 아내의  간통의 증거들이라니
이미 하도영에겐 박연진을 붙들 이유가 사라진 거다.


손명오만 빠지고 남은 4인방의 대책회의


그러나 윤소희의 죽음도 , 문동은 학폭도
다 박연진 혼자만 감당해야 할 몫이란 현실.
이사라는 마약수사로부터의 탈피.
최혜정은 결혼.
그리고 전재준은 예솔이밖에 없다.

 


박연진은 이제 엄마의 하수인만 의지하게 된다.
그 하수인은 18년전에 윤소희 수사를 훌륭히 무마시켰던 사람.
진짜 박연진 명찰을 빼돌린 사람.


형사는 손명오를 움직인 문동은이 수상쩍다.


가엾은 엄마와 딸.
그래도 둘은 이제 희망이 있다.


히포크라테스 선서 어겨도 되요?


엄마는 아들이 빠져 있는 지옥을 알거든 ㅠ


윤소희 수사일지를 얻게 된 사연
오늘도 오매불망 딸의 안치실을 지키며
진실을 찾으려 애쓰던 엄마는
그 딸을 기억하는 문동은과 만났다는 사정.
이 실낱같은 지푸라기가 얼마나 고마웠을까 ㅠ


그리고 드러난 윤소희의 참혹한 진실
고데기로 지져지기만 한 게 아니었고
드러운 주둥이로 입막음만  당한 게 아니었다는 거


자기가 윤소희한테 무슨 짓을 했는지는 생각않고
그저 자기가 안죽였다며
나머지를 살인자로 몰고 삥뜯을 생각에
신나하는
"사지를 찢어죽여도 싼 놈"


그놈은 미끼를 덥썩 물어분 것이여


그리고 또 다른 미끼를 소중히 간직하고 있는
박연진의 모친 홍영애 여사


9화 대형 떡밥
강현남이 박연진한테 들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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