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드라마 홀릭

모가디슈 ESCAPE FROM MOGADISHU.2021. 류승완의 귀환 본문

영화/동네 극장

모가디슈 ESCAPE FROM MOGADISHU.2021. 류승완의 귀환

혜성처럼 2021. 7. 31. 17:56

 

영화의 한 줄 액션 아이디어

 

 

영어 제목

 

 

모가디슈 모가디슈...도대체 그 의미를 알 수 없는 제목. 

영화 소개 잠깐 들은 걸로 소말리아 수도인 것은 알겠고...

영화를 보면서 왜 이 제목으로 했는지 , 무릎을 치게 되었더라네..

2021년판 공동 경비 구역 JSA !

 

 

그 속의 우리의 히어로들 .

명불허전 김윤석. 

이번엔 힘 많이 빼고 능글능글에다 귀여움 두 스푼 추가에 생존력 강한 한국형 공무원의 전형을 보여주셨다네 

 

 

더킹이 연상되지만 그 보다 더 능글능글 ,,이제 그도 참 나이 잘먹은 왕년의 청춘스타, 한국영화의 대들보다 ^^

클래식의 그 어리버리 풋풋했던 조인성을 떠올린다면 ㅎㅎㅎ

그나저나 1991년 상황을 떠올려보자면 가장 비현실적 캐릭터가

안기부 출신 소말리아 대사관 참사역이지 않을까?

스토리에서 가장 능동적 캐릭터이고 실제 상황이었다면(물론 실화지만) 가장 생존력 강하고 탁월한 능력을 보여준 캐릭터 ㅎ

 

 

그리고 허준호 . 

아 허준호 ㅎ

그가 나온 멜로는 딱 하나만 기억하는데 그때도 참 그다운 강렬한 매력이 있었던 멋진 역할이었음 ㅎ

여전히 웃음기 쫙 뺐지만 힘도 더 빼서 연기하기 어렵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의외의 허준호의 모습을 보여주었다지요 

 

 

그리고 류승완!

내게 다른 이유는 없었다. 

오직 이 영화가 류승완 감독 작품이라는 그 이유 하나로 득달같이 영화관으로 달려간거다!

저 필모에 <군함도>가 빠졌다 ㅠ

너무도 어이없는 이유로 평점테러와 악플에 시달리며 침몰한 군함도 ㅠㅠ

난 당시 세번이나 봤다구. 

나도 역사왜곡 정말 싫어하는데 

일본놈만큼이나 친일파 부각시킨게 뭐가 잘못이라고,

군함도의 해피엔딩이 그렇게 거슬린거야?

군함도 피해자들이 좀더 가학적으로 당한 비주얼이었어야 하는 거야?

그 당시에 왜 그리도 군함도의 조리돌림에 마음아파했던가

그래서 류승완 감독의 동정이 들려오길 애타게 기다렸었지.

정말 애타게 걱정도 하면서....

그러나 이렇게 화려하게 돌아와주었다. 

모가디슈.

이건 제대로 <류승완의 귀환>이다!

 

 

소말리아. 

내 얄팍한 지식으로는 내전과 끔찍한 양민학살과 가난, 해적들의 나라. 

제국주의에 수탈당하다 독립해서는 군사정권에 시달리던 사정이 아프리카 어느 나라가 다를 리 있으랴만은

그래도 유엔 가입을 위해 그런 아프리카 나라들의  한표 때문에 현지 대사관들이 죽을 똥 살 똥하던 

그리 멀지 않은 30여년 전의 이야기 

 

 

그리고 한반도의 냉전은 여기 소말리아서도 여전하더라는 ...

처음에 살짝 류승완 감독을 오해했다네. 

외교현장에서의 남북갈등(혹은 경쟁)이 비쳐지길래 

아직은 군사정권의 끝자락에 그렇게 극성이었던 반공이데올로기를 가미한 것인가?

(나 베를린 안봤다....미안합니다, 류승완 감독니임)

그러함에도 1990년대를 다루었으니까 류승완식 튜닝이 있겠거니,,,참고 본다. 

 

 

이렇게 평화로운 소말리아. 

저 바다는 그러니까 대서양이겠지?

 

 

어느날!

 

 

마치 영화 터미네이터 2에서 마른 하늘에 핵폭탄 떨어진 그런 날처럼 환한 그 어느날에

 

 

대사관 밖에서는 전쟁같은 아비규환이 벌어지고

 

 

정만식 배우 ㅎㅎㅎㅎ

영화 다 보구 폰을 열었더니 정만식 배우 개념찬 발언이 트위터 피드에 엄청 회자되고 있었음 ㅎㅎㅎ

 

 

이 장면 보구 류승완에 대한 짧은 오해가 싹 가셨음!

지금 소말리아에선 사회주의요 자본주의요 뭐 그런 거 없음. 

미국이고 중공이고 각 대사관들도 생난리 한 복판에 있긴 마찬가지였던 상황..

그나저나 우리 대한민국이 유엔 가입한게 얼마 안되었단 거임? ㅎㅎㅎ

오늘도 영화로 역사와 상식을 배우는 1인 ㅎㅎㅎㅎ 

 

 

광주가 떠올랐음 

아마 이 장면들에서부터 류승완에게 기대하게 된 것 같음 

류승완이니까 식상한 반공이데올로기 이딴 거 아닐거야 ....

 

 

시위대, 반군, 정부군 , 무정부, 난동, 아비규환 , 전쟁터, 아수라...그 모든 혼돈과 무질서를 상징하는 단어들 다 동원해도

소말리아에서의 이 혼란상을 묘사하기엔 부족할 듯. 

그러나 그걸 영화로 구현해낸 놀라운 리얼리티!

류승완 감독!

난 혹시나 아프리카  현지 주민들 동원해서  제작비 좀 덜 들었지 않았을까 했다가

제작비 220억 소리에 억~ 했다네요 ㅎㅎㅎ

 

 

그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대사관 직원들. 

아오 보는 나도 정신없고 미치겠고 두렵고 땀이 나는!!!!

 

 

북측 대사관 사정도 만만치 않더라는!

믿었던 소말리아 반군 소속 정보원들에게 대사관을 통째로 털려버리기까지 하고

이때 허준호 분 림용수 대사의 명언

"이제부터 우리 투쟁의 목표는 생존이다"

1991년 여명의 눈동자 최대치가 지리산 빨치산 전투때도 말했지 

"이제부터는 목숨보전투쟁입니다 " 

 

 

예고편에 나왔던 장면!

정말 이 장면 하나만으로도 조인성의 연기는 최고였고 영화에 대한 후크 역할도 딱이었다!!!

 

 

이 와중에 김윤석 배우 귀엽구 난리야 ㅎㅎㅎ

 

 

좌천되서 소말리아에 떨어진 대사관 참사 강대진 

참 멋진 등장이었엄 ㅎㅎ

조인성 배우에게서는 눈빛 뿐 아니라 온 몸에서 코믹과 능글능글함과 독기가 동시에 뿜어져 나옴!!

다시한번 말하지만 참 잘 나이든 바람직한 예 ^^

 

 

그리고 북측 대사관 보좌이지 아마도 강대진과 같은 정보국 출신 요원인 듯한 태준기. 

초반 이 둘의 앙숙 케미도 좋았음 ㅎ

그게 이  영화의 강력한 고명이 되주었다고 봄 ㅎㅎ

 

 

모가디슈.

 

오직 류승완 그 이름 하나 바라보고 극장으로 달려갔다.

1990년대 소말리아 내전에 휩싸인 대사관 직원들의 극적 탈출기라는 간략한 로그라인말고는

일부러 더 큰 정보는 차단하고 온전히 영화에 몰입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영화는 기대이상이었다!

아니 류승완 그 이름값을 제대로 했다는 게 정확한 표현이다.

때는 코로나 시국에 모든 대형 극장 체인들이 한가로울 때.

그 사이 나도 종종 영화관을 방문했던 사람으로서 내가 앉은 관객석에 오늘처럼 사람 많은 적은 처음이었던 듯.

역시 영화는 극장에서 봐야 제맛이다.

비록 띄엄띄엄 사회적 거리를 둔 사이였지만 여기저기서 동일한 포인트에서 동시에 웃음이 터지며 함께 즐기는 이 맛.

 

문득 이 시대에 왜 1990년대 외교관 탈출기를 봐야 하는가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사극이 별건가?

이것도 엄연히 시대극이다!

이제 내가 한창을 살았던 1990년대도 시대극의 무대로 우리앞에 쏟아질 것이렸다.

그러고 보면 응답하라 시리즈, 영화 1987도 이제는 엄연히 우리가 끄집어내고 그 의미를 되살려야할 우리의 과거요 역사인 것!

그런 의미에서 모가디슈는 우리에게 1990년대 당시 남북관계와 당면한 외교적 이슈에 대해 좋은 역사 교과서가 되어준다.

당시 유엔가입을 위해 한국정부가 그렇게 외교전을 펼쳤던 사정.

그리고 찾아보니 1991년 남북한 공동으로 UN에 가입에 성공한다.

한국이 UN 회원국인 것이 당연한 오늘날의 세대에겐 그래서 꼭 봐둬야 할 역사영화라고 강력 추천함!

 

그리고 반공이데올로기를 극복한 인도주의와 민족주의!

결국 함께 둘러앉은 밥상과 깻잎 짱아찌 한 장 집어들 때 밑을 잡아주는 민족의 룰을 통해

아무래도 민족주의가 핵심이지 싶다!

물론 대사관 부인의 인도주의는 그 사려깊고 정많은 모습에 내내 감동적이었다.

글고 양파랑 (에 또 무슨 야채더라?^^;;) 이걸 같이 갈아서 상처부위에 바르면 좋더라는 민간요법도 알아두면 요긴할 민간지식인걸로 ㅎㅎㅎ

다만 은근 꼰대같은 모습이 귀엽기까지 했더라네 ㅎㅎㅎ

거기 잘 시간 아닌가?“ ㅎㅎㅎ

 

소말리아 정부 외교관저(호텔이었나? ) 에서 있었던 일.

드디어 맏닥뜨리는 남측 대사관 한신성과 북측 대사관 림용수.

그리고 각국의 정보기관 출신 보좌관 강대진과 태준기.

영화에서 조인성이 여러모로 큰 일을 했음.

자기 상사이지만 훈련받은 정보국 요원이라는 도도한 프라이드로 대사님 김윤석한테 절대 기죽지 않는 깡따구의 강대진과 김윤석의 조합도 넘 잘 어울렸지만

같은 정보국 출신끼리의 이리 치고 저리 들이받는 앙숙 케미도 정말 좋았다.

뒷통수는 태준기가 제대로 때렸지만 단지 키와 팔길이의 차이였다는 옹호를 해주고 싶게 뒤에가서는 대진에게 처참하게 발리는..

아니 영화 내내 제일 많이 맞고 그 잘생긴 얼굴 심하게 망가뜨린 구교환 배우와 조인성의 조화!!!!

 

 

제일 감동인 건 류승완 감독이 남과 북 모든 인물들에게 서사와 역할을 참 적절하고 균형감있게 안배했다는 거!

양 측 대사관들도 서로에게는 서로가 비겁하고 못되게 구는 정당함이 있었다!

한신성이나 림용석의 모든 말들이 결코 한쪽으로 편향되지 않게 다 나름의 사정으로 이해가 되더라!

그리고 우리의 정보국 요원들 강대진과 림용석!

강대진은 선글라스, 림용석은 지포 라이터로 주도면밀한 정보요원 포스 풍길 때~~~!!!

가장 감명깊은 장면은 소말리아 반군 중에 무자비한 어린이 반군들.

그들이 실탄이 든 총을 겨눌 때 북측 대사관 직원의 아이들이 눈치껏 총맞은 시늉을 하며 쓰러지는 연기로 위기를 모면하는 장면!

 

개봉 사흘째인 오늘 현재 관람인원 50만이 조금 넘었다

영화가 한국을 넘어 해외에서도 초대박이 나기를 기대해본다!

과연?

워낙에 소말리아 내전의 사실성으로 인해 혹시나 인종편견이니 어쩌니 괜히 사소한 트집을 부풀리지 않을까 걱정이다.

그러나 아직도 소말리아의 상황은 여전하고

한류가 대세인 요즘 상황에 이데올로기를 넘어선 남과북의 생존 연대기라면

충분히 소구가치 있는 주제 아닐까!

 

영화 모가디슈의 대박을 기원한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