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홀릭
히치콕의 사이코 PSYCHO.1960 본문
때는 어느 해 12월11일 금요일.
애리조나의 피닉스란 곳.
어느 연인이 한낮의 뜨거운 밀회를 갖는다.
그리고 여자는 회사 공금을 횡령해서 도주를 한다.
잔뜩 긴장하던 여자는 경찰관 자동치 딜러들에게 그 수상쩍은 태도를 의심받고 .
가는 길 쏟아지는 비를 피할 겸 한적한 모텔에 들어간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내가 이 영화에 대해 그나마 알고 있던 두 가지를 잊고 있었다!
첫째는 저 여자 주인공이 중간에 그 유명한 배경음악과 함께 끔찍하게 살해당한다는 것
(주인공이 아직 영화 한참 남았는데 죽어버린다고 ㄷ ㄷ ㄷ )
그리고 이 영화 제목, 사이코!
그래서 내내 지금까지 저 여자 왜 저렇게 멍청하지?
저 경찰관이 혹시?
아니면 저 딜러가 여자를 죽였을까?
아니면 모텔 사장인가?
저 돈은 누가 차지하게 될까?
그런 호기심에 심장 쫄깃해지려던 차에 이렇게 제목과 주인공의 중간 스토리를 각성해버리니까........
그 다음에 모든 스토리를 예상할 수 있었고 내 예상은 적중했다 ㅎㅎ
그러니까 제목이 스포일러였음에도 이걸 잊고 있던 순간까진 팜므파탈 주인공의 치명적 치정스릴러일거라 생각했던건데...
실상은 미친놈의 정체를 밝혀내는 심리스릴러였다는 장르의 대반전을 겪었다 이 소리 ㅋㅋㅋ
그래서 내가 너무 쉽게 스토리를 예상한 걸로 히치콕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하였지만
워낙에 히치콕의 꽉 짜인 스릴러의 규칙들은 이후 많은 드라마와 영화에서 말이좋아 레퍼런스 대개는 모방의 전형이 되었고 나는 그런걸 너무 많이 봐왔으니까 결국은 히치콕이 영화 잘 만든 탓인걸 뭐 ㅎㅎㅎ
뜨겁게 사랑하는 사이이지만 남자의 빚에 묶여 결혼을 할수 없는 사정
그런 여자에게 현금다발 흔들며 추파를 던지는 거래처 늙은 사장에게 현혹되는가
사장은 거금의 계약금을 은행에 입금하고 수표로 교환해오라했고 여자는 그김에 아예 조퇴를 하겠다고 순순히 나갔었지.
그리고 무사히 일 잘마치고 집에 잘 들어왔나보다 했지
침대에서 저 돈봉투를 발견하는 순간 ,,,
으아아아아아~~~~~~~~~~~~~~~~~~ㄷㄷㄷㄷㄷㄷ
4만달러 현금에, 사랑하는 남자와의 결혼에 눈이 멀어 순식간에 일은 저질렀지만 엉성하긴 너무 엉성한 여주인공
경찰 앞에 간땡이 저리 콩알만해가지고서리 앞으로 뒷감당은 어찌할라고 그러나
자동차 매매점에서 여자는 온갖 수상쩍은 기운 풀풀 날리며 정신없이 차를 바꿨지.
차 한대 700달러를 껌값 계산하듯 마치고 오늘길 여자는 슬슬 자신감을 갖기 시작했다.
인생 뭐 있어? 달려보는거야~~~~~~~~~~~
허나 쏟아지는 빗속에 야간운전은 곤욕이지.
그 때 만난 모텔 광고등이 어찌나 반갑던지.
이제는 저 남자가 수상쩍다.1번방에 뭔가 있다 ㄷㄷㄷ
잘생겼지
친절하지.
악독한 마귀할멈같은 자기 모친에게도 헌신적이지,
새 박제의 고상한 취미도 있지
무엇보다 '사장'님이지 ㅎㅎㅎ
너무너무 완벽한 모텔주인장 .
그렇게 마리 새뮤얼스가 된 마리온 크레인
이것이 1번방의 비밀 ㄷㄷㄷ
'전직' 경리직 마리온은 횡령액 사용 내용도 꼼꼼히 적는다.
그랬다가 금새 찢어 발겨 화장실에 버리지만......
그리고 문제의 샤워장면 ㄷㄷㄷ
얼굴 전체 장면이 유명한 데 난 그냥 입만 건졌다 ㅎㅎㅎ
알수없는 살인범은 떠나고 남겨진 3만9천300달러 ....
살인의 목적은 돈이 아니었엄.
경찰관도, 자동차 딜러도 아니었엄 ㄷㄷㄷ
"엄마 , 이 피! 맙소사"
여관옆 살림집에서 엄마의 살인을 알아채고 달려온 아들은 마리온의 시체를 보고 기겁을 하는데
어머니를 책임져야 하는 효성 지극한 아들은 그 뒷감당을 하는데 막힘이 없다.
1번 방에 마리온의 흔적을 샅샅히 털어 차에다 넣고 마리온도 넣고
문제의 돈뭉치도 뒤늦게 챙겨 넣고 ㄷㄷㄷ
그렇게 차도 넣고....
늪에다가!!!!.....
근데 차가 잘 안들어감 ...가라앉다 멈췄음...아 초조,,아 짜증.....
꾸루릉 거품소리와 함께 차안이 공기가 빠지면서 다시 가라앉기 시작하는 마리온의 차
이때 노먼의 미소 ㄷㄷㄷㄷㄷ
영화 제목 싸이코.............
이제부터는 추리극.
탐정이 등장하거든 ㅎ.
여주인공도 바뀌어버림 .
전 여주인공의 남친은 끝까지 남아서 아주 큰 일을 함.
참 희한한 영화야 ( 영화 투시에서 빌 머리의 대사 " 참 희한한 병원이야 " 오마주 했음 ㅋㅋㅋ)
성실한 탐정.
메인 고속도로에서 떨어진 이 한적한 모텔까지 찾아왔다는거..
사건의 단서를 거의 찾아가는 탐정!!!
시신도 없고, 증거물도 없고, 이 모텔에 그간 아무 손님 없었다고 거짓말해도 반박해줄 CCTV 도 없고,,
모든 것이 완벽했지만 마리온이 남긴 숙박부를 지우지 못했던거,
이름을 바꿨어도 마리온의 필체를 알아보는 탐정으로 인해
모텔 내 어머니의 살인, 자신의 은닉행위들이 들어나기 일보직전의 상황
목소리는 태연한데 시선은 숙박부에서 떼지 못하는 노먼의 초조함을 담은 카메라 각도 ㄷㄷㄷㄷㄷㄷㄷ
결국 여자에게 샌드위치도 대접하며 짧게나마 담소까지 나눴던 사실 술술 불고 마는 남자, 그러나 끝내 친절한 미소는 잃지 않았는데..
별채에 사시는 어머니와 대화하겠다는 탐정에게 까칠한 모습 드러내는 남자.
탐정은 자기 의뢰인이 아니라 마리온의 언니 라일라에게 상황보고를 한다.
그래놓고 다시 돌아와 노먼 몰래 별채에 들렀다가 왼 노파에게 급습을 당한다.
하필 뒤에는 계단 낭떠러지 ㄷㄷㄷㄷㄷ
탐정의 수사결과를 기다리는 두 사람.
그러나 끝내 소식이 없는 이유....
늪이 참 깊고 넓은가봐 ㄷㄷㄷ
지역 보안관을 찾아온 라일라와 샘
충격적인 사실을 전해듣는다.
노먼 베이츠에게는 어머니가 안계신다고....
노먼베이츠의 어머니와 계부는 몇년전 동반자살을 하였다고...
이러면 노먼이 마리온에게 했던 이야기완 다르쟎아 ㄷㄷㄷ
마리온은 노먼의 어머니가 늙으막에 얻은 남친의 사망이후 극도의 상실감에 빠져 사신다는 걸로 알고 죽은 셈...
그러나 분명히 살아있는 노먼의 어머니.
상황이 불리해지자 히스테리 부리는 어머니를 달래 지하 과일창고에 숨기는 노먼
라일라와 샘은 직접 노먼의 모텔로 쳐들어가기로 한다.
둘의 방문을 노먼이 내려다보고있다.
샘도 만만챦다.
악착같이 노먼의 영수증을 챙긴다.
그렇게 시간을 끌려는 작전
그 틈에 1번방을 수색하던 라일라는 마리온이 살해된 욕실 변기 안에서 마리온이 찢어버린 메모지 조각을 발견한다.
저 가볍고 얇은 종이조각에 수압에 밀려 온전히 떠내려가지는 않는 법이라고...
저 장면이 40여년뒤 KBS 수목드라마 "부활"에 '오마쥬' 되었다는 거 ㅎㅎㅎㅎ
1번방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가?
노먼의 노모가 무엇을 알고 있는가?
저 별채에는 누가 있는가?
결국 라일라가 직접 별채로 쳐들어가기로 하고
남자는 노먼을 붙들고 있는다는 양동작전.....
사실..이 영화.
내러티브만으로는 장면수 더 줄일 수 있는데 ...
오로지 공포와 긴장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렇게 노모의 침실장면이 꽤 길게 나오는 거다.
그리고 남의 집 탐색하러온 라일라는 거울에 비친 자기모습만으로도 놀라 소스라치면
보는 관객들도 찢어지는 배경음악 소리에 함께 등골에 전기가 좌르르 흐르는 효과 ㄷㄷㄷ
아, 난 그래서 공포영화 스릴러영화 시로시로 ㅜㅜ
여자의 수색은 길어지고
남자가 신변잡담으로 시간 끄는데도 한계가 있고...
돌직구 날려대니 그제서야 여자의 위치가 궁금해지니....
노먼은 가볍게 샘을 제압하고 '어머니'가 있는 별채로 달려온다.
아 심장아~~~~
노먼이 2층으로 올라간 사이 여자는 방금 자신이 숨은 지하실 입구에서 문 하나를 발견하고 들어온다.
창고 구석에 홀로 앉아 있는 노파...
아오~~~~~~~~~~~~~~~~~~~~
라일라 제대로 비명지른다....위층에 노먼이 있건 말건
그런데 칼 들고 달려오는 저 사람 뉘?
"나는 노먼 베이츠다 " 라고 읽었었는데
시 보니
"나는 노마 베이츠다" 라고 칼 휘두르며 다가오는 남자..
이때 샘이 나타나 노먼을 제압하며 드러나는 노먼 베이츠의 실체 .....
칼을 휘두르는 살인마의 모습 때문일까?
남자의 복장에 담긴 정신상태의 실체 때문일까?
암튼 이중으로 소름끼치는 장면
여기는 주 법원.
진술을 거부하는 노먼 베이츠에게 전문 심리상담원?이 배정된다.
그리고 등장하신 셜록 홈즈 .
아니 앨큐르 포와로?
아니 미스 마플!!!!
노먼 베이츠는 진술을 거부했지만 그의 어머니 '노마 베이츠'는 진술을 했더라고..
강팍한 홀어머니에게 오랜시간 홀로 양육받아온 노먼은 어머니의 재혼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결국 어머니와 계부를 독살했다는데
그 죄책감이 결국 어머니의 정신을 스스로 빙의하여 두 인격이 되어 살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
마리온은 아들을 꼬셔내는 불온한 계집을 응징한 것이라 한다.
그렇게 노먼의 어머니는 이전에도 여러 살인들을 저질렀었다는 ㄷㄷㄷ
그것을 웅변하고, 독백하듯 독무대에 서서 증언하는 심리학자의 포스 ㅎㅎㅎ
동료경관이 노먼 베이츠에게 담료 갖다 주러 들어가는 동안 입구에서 '노마 베이츠'의 친절한 감사인사 목소리를 듣는 경찰관 ㄷㄷㄷ
그 담요에 감싸여 수감되어 있는 노먼 베이츠
자기는 파리 한마리 못죽이는 사람이라고.
그렇게 영원히 어머니와 함께 사는 노먼 베이츠의 최후...
그리고 수장된 영화 소품 꺼내는 걸로 마무리된다.
히치콕의 1960년작 사이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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