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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홀릭

사는 것을 넘어 살리는 것 여명의 눈동자 7부 얼마전까지 중국이라는 한 대륙 아니 조선이라는 한 반도에 있던 세 사람이 이제 각각 버마와 사이판 두 적도의 땅에 있다. 여옥은 대치를 찾아왔지만 대치는 조국이건 고향이건 무엇보다 아이와 여인조차 추억할 겨를이 없다. 대신에 구보다가 곁에서 자극할 따름이다. 이 구보다. "사까이" 하고 대치를 부르는 목소리에는 전우애를 넘어선 우정과 연민과 의지함이 담겨있다! 목소리는 또 얼마나 살가운지 .. 살짝 스토리를 기억하는 지라 이 정많고 일본군 같지 않은 일본군 구보다의 종말이 참 안스럽다. 세 사람은 그렇게 살려고 또 살릴려고 몸부림친다. 어찌나 눈물겨운지. 대치는 구보다를 끝내 떨치지 못하여 퇴각하는 일본군에 오우에 에게 합류하고 만다. 7 부에서 가장 극적인..

뜨거운 남방 그 운명의 땅으로 먼저 대치가 떠났고 이제 하림이 가는 중이다 그리고 곧 여옥이 합류할 게다. 버마전선에서 일본군이 얼마나 혹독한 전쟁을 치루고 있는지 드라마의 고발정신은 투철하다! 그 유명한 무다구치 렌야는 몽골 징키스칸 전략을 구사해서 적진의 허를 찌르기로 한다. 소와 말로 운송수단을 대신해서 버마의 빽빽한 밀림지대를 통과한다 그리고 모든 보급품은 현지에서 조달하고 쟁취한다. 그러나 작전은 성공하지 못한다. 비록 연합군의 육군 진지는 점령했지만 공습으로 노획물들과 전리품을 만져보지도 못한 일본군. 굶주림과 갈증에 그리고 하늘에서 끊임없이 쏟아지는 총탄에 , 두려움에 고통받는 일본군들이다. 화면으로만 봐도 그 더위 속 지난한 행군 또 행군에 얼마나 고역이었을지 생생히 전해져왔다! 이걸 촬영..

일본인이 나빠서가 아니야 다 인간이 약해서 그래 여명의 눈동자 5부 이번 회차를 관통하는 두 명의 회한 가득한 한마디들 첫째는 하림이 머물고 있는 731부대 동료 오하다 일병이 그림을 그리는 오른손목을 자르고 나서 한 말이다. 목을 매려다 실패한 후 이번엔 손목을 잘랐다 . 더는 그림을 그리지 않아도 된다고 기뻐하는 오하다. 그러면 보상(사죄)을 할수 없지않느냐고 안타까워 우는 하림에게 너는 꼭 하라고... 그렇게 헌병대에 끌려가기전에 오하다는 일본인이 나빠서가 아니라 인간이 약해서라는 통찰을 보여주었다! 아 송지나 작가여 그래 민족과 인종을 떠나 모두 인간이기에 특정 민족이나 인종이 더 우수하든 열등하든 하다고 보는 이 여전한 야만스런 세월에서 어떻게 오하다같은 인물을 세워 이 깊은 진리를 설파할수 있..

여명의 눈동자 2부. 앞으로 드라마 한 회 볼 때마다 리뷰 바로 바로 해야지 맘을 먹긴 했다만 아직은 초반부라 이럴 수 있지 조만간 몰입이 되면 이것을 유지할 수 있을지 장담 못한다 그나저나 망할 폰 !! 망할 메모장!!! 기껏 써놓은 글이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다 !! 클립보드에도 없고.. 자동저장기능 있는 앱에서 어떻게 그렇게 증발해버릴 수 있는지.. 이제 나도 점점 뇌가 퇴화중이라 썼던 글 다시 소환하려니 안돌아간다 ~~~ 아놔~~~~~~ 어찌되었건 2부의 제목을 진흙속에 피는 꽃이라 하기엔 우리의 주인공 여옥과 대치와 하림이 가는 길은 아직도 깜깜하다!! 우선 여옥은 본격적인 위안부 생활이 시작되는데 위안소 전체에서 미친년으로 공식 인증을 받을정도로 몸과 마음이 나날이 피폐해져만 간다. 군인들에 저..

여명의 눈동자 드라마 제목부터 서사적이고도 낭만파적 운치가 있다. 1991년이면 그때 하숙생활을 하던 때라 드라마 본방 당시의 열기를 실감할 수 없었지만 간간히 선생님들이 드라마와 원작 소설을 비교하며 이야기 꺼내시던 게 기억난다. 근 30년만에 이 드라마 정주행에 도전한다. 얼마전엔 대장금도 달렸는데 이까짓 37부작 짜리쯤이야 ㄷㄷ 김종학 송지나 콤비의 후속작 모래시계는 비디오로도 소장하고 가끔 정주행을 해왔는데 이 여명의 눈동자는 왜 그리 미뤄뒀을까? 암튼 내 심장은 뜨거워지길 기대했고 이 답답한 시국에 도피처를 소망하면서 웨이브 드라마 리스트를 씹어보자는 각오로 처음 택한 드라마! 마지막 하림이 사랑하는 여자가 그렇게 온몸던져 막으려했던 만주전쟁 학도병징병에 끌려가게 되는 순간 울리는 서정적인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