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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홀릭
장장 한달 남짓 단테와 함께 지옥의 문 입구에서 시작한 여정이 마침내 천국의 최상단 정화천 한가운데를 응시하며 끝이 났다. 천국편은 마지막니까니 더욱 특별한 열심을 다한답시고 역시나 필사에 도전하였는데 그래서 더 고되었단 서른여시간들이었다.... 지옥편은 불교의 지옥도를 연상케 하여 인간 만상이 살면서 지은 주요 죄악들과 그에 상응하는 징벌의 종류들을 관람한다. 그리고 연옥.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건 성경에 명시되지 않은 중세기 카톨릭의 독특한 세계관인데 한마디로 지옥에 보내기엔 뭣하지만 천국에 가기엔 택도 없는 영혼들이 죄업을 완전히 떨치도록 수련한다는 곳. 그런데 여기서는 종교적인 분위기보다는 단테가 속한 피렌체의 정치적 혼란을 드러내면서 바람직한 국가와 사회상을 고민하게 되는 곳이기에 다소 철학적 ..
단테 신곡 연옥편 강등당한 바울 지옥편 손가락으로 읽기 후 이제 눈으로 읽겠다고 펴든 연옥편. 벅차도다. 30분 단위로 끊어 읽지 않으며 읽다 졸기 일쑤고 ㅋㅋㅋ 그리고 연옥도 역시 보카치오가 그린 그림덕을 봤다. 단테와 비르길리우스가 만나는 ‘절벽’과 오르막길을 덕분에 잘 그려볼 수 있었다. 아직 분노산에 오르고 있는 중에 잠시 글을 쓴다. 연옥 로마카톨릭이 성경을 왜곡해서 상상으로 설정한 연옥의 개념을 부정하고 있기에 단테가 만나는 영혼들의 고행이 모두 부질없이 보인다네. 아니지. 어쩌면 지옥의 또다른 이름같기도. 연옥과 지옥의 차이는 고통의 정도 만이 아니라 천국에 오를 수 있다는 희망의 차이다. 그건 말그대로 하늘과 땅, 천국과 지옥의 차이다! 하지만 이 모든게 다 BULLSHIT! 로카 카톨릭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