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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플랜 042. 베이컨 Francis Bacon, 「신기관」The Novum Organum,진석용 번역. 한길사.2001 본문

책/시카고플랜 위대한 책

시카고플랜 042. 베이컨 Francis Bacon, 「신기관」The Novum Organum,진석용 번역. 한길사.2001

혜성처럼 2022. 12. 8. 21:43

 

 

 

 

 

 

프란시스 베이컨

「신기관」

 

라틴어 제목은 NOVUM ORGANUM .

"시카고 플랜" 에서는 대혁신의 제목으로 리스트업 되었고.

덕분에 책 찾기 많이 힘들었다.

 

시카고 플랜이 제시한 제목이 틀린 것은 아니다.

애초 베이컨은 '학문의 대혁신'을 위해 「대혁신(Instauratio magna)」 의 집필을 구상했고 본서 「신기관」은 이 전체 대작의 2부를 말한다고 한다.

 

('시카고 플랜' 상의 책을 읽다보면 라틴어 참 많이 만난다--;)

 

베이컨 하면 아는 것이 힘이고

3단 논법으로 대표되는 연역법에 반대하여 귀납법의 철학을 제창한 사람이라고만 알았다.

 

그런데 내가 참 고등학교 윤리시간을 얼마나 엉터리로 배웠는가 싶다.

아니면 세계사 시간이던가.

아니면 그냥 내 무지던가.

 

어떻게 귀납법이 연역법보다 옳다고 말할 수 있는지.

적어도 둘을 동일선상에 놓고

진리탐구의 방식으로 제시하는게 공평하지 않은가 많이 오해해왔는데

 

다 읽고 나니까

왜 프란시스 베이컨이 근대과학을 열어둔 개척자라고 말하는지 알겠다.

서양의 발달한 과학문명의 힘은

정말 베이컨 덕일수도 있겠다 싶다!!!

 

왜냐하면 베이컨은

그때까지의 주류학문이 온통 형이상학적인 종교, 철학,신학, 논리학 등이었던것에 대해 반발한 것이다.

 

당대의 모든 지성이 이런 아리스토텔레스의 후계자들을 자처하고만 있으니

현실생활에 유용한 자연과학 , 기술발전에는 도무지 도움이 안된다는 애타하는 문제의식이었던 것!

그런 면에서 베이컨은 선구자!

당대의 흐름을 뛰어넘은 진짜 개척자!

스스로 종족의 우상, 극장의 우상을 타파한 지식의 투사!

 

이 「식기관」은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있다.

제 1권은 '자연의 해석과 인간의 자연지배에 관한 잠언' 으로 되어있다.

 

딱딱한 논증의 말이 아니라 저자 베이컨이 단락단락으로 자신의 소견을 진솔하게 나누어서 읽기 부담스럽지 않다.

 

제2권은 (책은 그러나 딱 1권이다 ㅋ)

자신이 주창하는 진리탐구의 방법으로써 '참귀납법' 을 활용하는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열' 에 관한 다양한 사례를 귀납적으로 모아놓고 자신이 이중에서 '자나 컴퍼스'같은 탐구의 도구를 써서 '열' 의 실체를 규명하는 작업이 자세히 나온다.

 

그 '탐구의도구' 라는 것에는 '배제표' 라는 것이 있고 스물 일곱가지의 특권적 사례들의 예시와 활용도 설명한다.

 

이 2권은 그래서 읽을때 다소 정독을 못했다.

당시의 과학적 결과물이 가미된 16세기의 잡다한 백과사전적 지식이 나열되었기에

혹시나 내가 과학지식을 잘 못배올까봐 걱정해서이다 .

(그런데 내가 그렇게 기억력이 좋은가 ㅋ)

 

여러가지 운동에 대한 글을 읽으면

베이컨 이냥반이 확실이 뉴턴 시대 이전의 사람인것을 깨달았다.

오늘날 뉴턴이 발견한 운동의 3대법칙을 베이컨이 참 장황하고 산만하게 풀어놨고 그 용어들도 낯설기 때문이다.

(지금은 잘 정리된 과학법칙이 당시의 과학지식으로서는 산만하게 나열되었다는 것이지 베이컨의 글이 산만하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베이컨의 논증 전개방식조차 귀납적으로 간결하다.)

예를 들어 휴식운동의라는 것도 운동이라고 규정한 베이컨은 확실히 통찰력있고 천재 맞는거 같다.

오늘날 움직임을 거부하는 속성을 마찰력(혹은 관성) 이라는 이름들로 말하고 있고 그것도 힘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것이니까!

 

베이컨에 대한 내 참으로 오래된 오해를 풀고 또 한명의 걸출한 천재를 만난것에 감사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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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의 해석과 인간의 자연지배에 관한 잠언

 

● 정신에 깊이 박혀 있는 악습을 고쳐달라.

그리하여 자기가 자기 자신의 주인이 되기 시작한 후에야 어떤 판단이든 내려달라

p38

 

● 지성은 성실하고 인내심이 있고 의지가 뚜렷한 사람의 경우에는 가만 두어도 올바른 길로 나아간다..

그러나 성과는 적다.

지성이란 지도와 원조를 받지 못하면 대상의 모호성을 제대로 제거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p 44

자연의 해석과 인간의 자연지배에 관한 잠언 21

 

● 종족의 우상은 인간의 정시의 균일한 실체로 되어 있기 때문에 , 선입관 때문에 , 협소하기 때문에 , 끊임없이 동요하기 때문에 , 감정이 개입되기 때문에 , 감각이 무력하기 때문에 , 인상을 받는 방식 때문에 생겨난다.

 

p 57

 

● 시간은 강물과 같아서 가볍고 동동 뜨는 것들만 실어나르고 무겁고 견고한 것들은 가라앉히고 만다.

p 79

 

● 사막과 황야는 땅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세월에도 있다.

p86

 

 

● 어떤 발견이든 그것이 이루어지기전에는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고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다가 막상 발견이 이루어지고 나면 이번에는 그런 간단한 일은 모르고 지내온 인간의 미련함에 대해 고개를 절래절래 흔든다.

 

p118

 

● 인류는 죄에 빠져 무구의 상태를 잃고 피조물에 대한 지배도 잃었지만 이 세상에 살면서 전자(무구의 상태)는 신앙으로 후자(피조물에 대한 지배)는 기술과 학문으로 어느정도 회복할 수있다.

p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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