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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설날 장사 씨름대회 금강장사 &백두장사 관전 후기 ㅎ 본문
설날이닷
잊고 있었다.
이제 까치까치 설날도 , 때때옷도, 세배도 잊어버린 세월
또하나의 연휴같은 이날이 올해엔 특별하게 다가왔다.
작년엔 추석 명절을 놓쳤지만 이번만큼은 꼭 가야지 별렀던 그날.
명절 장사 씨름대회.
드디어 개봉박두~~~
천하에서 금강까지 그리고 매화랑 국화 무궁화 등 씨름판에 핀 꽃의 신세계
어린 시절 씨름하면 이만기 ,
이만기하면 천하장사.
천하장사하면 또 이만기밖에 몰랐더랬다.
매 명절마다 이만기가 천하장사에 등극하는 경기들을 봐오다가
등장하는 선수들 백두, 금강, 한라 장사 부르는 등급들이
모두 천하장사 못되고 2위 , 3위, 4위들에 불러주는 호칭인줄 알았던 씨알못의
대가리를 깨준 건 1박2일 국민예능 ㅎㅎㅎ
~80kg 태백급
~90kg 금강급
~105kg 한라급
~140kg 백두급
그리고 천하장사는 이 모든 체급을 합쳐 치룬 경기의 우승자를 이른다
라고 1박2일에서 잘 배워 뒀다 ㅎ
그러니 초대손님 이승호 장사, 임태혁 장사 체격이 참 멋있었다 ㅎ
남자 체중 90kg이야 사실 키에 근육 조금 보태면 금새 가질수 있는 체중 아니겠나
이쯤에 나으 천하장사 이만기 체급은 백두급이었다는 걸 어제 경기 직관후 조회해봤다 ㅎ
역시 이만기는 백두중에서도 꽃처럼 화사했도다 ㅋ
씨름에 여자부도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ㄷㄷㄷ
매화 , 국화 , 무궁화 .....
여성부 신설의 뜻은 좋았으나 명칭에서 19세기 성차별이 보여 불쾌했는데
이름의 연원을 조사해보니 내 오해였다.
(하지만 오해의 여지를 아직까지 두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
남자부가 금강산에서 백두산까지 대한민국의 명산 높이기준으로 정했다면
여자부는 매난국죽 4군자에서 따왔다.
전통의 민속씨름이기도 하다보니 4군자 이니셔티브를 가져온 것은 나쁘지 않았던 것같다.
다만 이제 매난국죽 4개 분야에서 난초와 죽(대나무)의 등급이 사라졌고,
무궁화는 당연히 우리나라 국화이니까 등급에 넣었으므로
이렇게 남은 세 가지만 본다면야 기껏 용써서 씨름판의 꽃이 되는 것은 불가피하게 되었다.
여자들도 계속해서 씨름판의 군자일수는 없었는가? ㅠ
떠난 이승호 선수 ㅠ 놓친 임태혁의 장사 등극 직관 ㅠ
씨름의 4개 등급을 작년에 알았으믄 뭐하노!
임태혁 , 이승호 선수가 금강장사였고
금강장사 결정전은 연휴 첫날 이미 개시했었다고!!!!!!!!!
내가 갈수있는 요일 화요일(설 당일)엔 백두장사 결정전이랑 여자부 단체전.
출발하는 날 웹 서핑중에 임태혁 선수의 금강장사 재패 소식을 보았다.
아까비 ㅠ
이승호 선수 소식은 전혀 없길래 KBS 중계방영분을 찾아봤더니
이날 은퇴식을 치뤘다고 한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두고 두고 30일 경기를 못간것이 한이도다 ㅠ
캐스터 왈 이승호 선수 은퇴식때 임태혁 선수가 그리도 슬퍼하더란다 ㅠ
난 씨름 체질인가봐 ㅋ
생전 처음 직관하는 스포츠 경기다 ㅎ
경기장 구경 자체가 신기하고 설렜다는 ㅎ
원체 예체능의 능력은 없던 나지만
문학과 영화만 갖고는 인생 삭막하지 않을까
예체능이 있어 생은 더욱 그 의미가 있다더라 ㅋ
3판 2선승제.
매 경기시간 단 1분.
연장전 30초 단 1회 허용.
때문에 8강전부터 3~4위 순위결정전까지 1시간 반이면 넉넉한 경기시간.
딱 나한테 맞는 스타일이다 ㅎ
도무지 스펙타클, 서스펜스, 스릴 이딴거 감당을 못하는 콩알심장이라서
1분 남짓 두 바디의 용트림 몇번 할때 두 주먹 불끈 쥐다 결과가 나오니
적당히 내 심장 마사지에 좋을 듯하여서 ㅋㅋㅋ
그래도 내가 씨름이라는 스포츠에 감탄한 포인트는 충분히 즐길수 있다는 거다.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
그 힘이 모래판에 그려내는 그림,
힘이 아니라 머리를 써야 하는 움직임
그 모든것이 대개는 1분안에 순식간에 펼쳐지는 향연이지.
오히려 이 1분을 그저 버티기하다 연장전까지 가다보면
그마저도 못참고 지지부진하다 욕까지 나오던걸 ㅎ
실제로 나 8강전 중간에 많이 졸았다 ㅋ
밖은 찬바람 쌩쌩인데 경기장 안은 후끈후끈 했단 말이시 ㅎㅎ
끝나고 나오니까
관람객들에게 수건도 하나씩 나눠주는 대한씨름협회의 인심 ㅎㅎㅎ
입장료도 무료였는데 선물까지 받았으니
설날 당일 새해복을 백두산만큼이나 거하게 받은 느낌 ㅋㅋㅋㅋ
다음 명절 장사 씨름대회 금강장사 결정전은 꼭 직관하기를 소망하면서
금강장사 결정전은 사후 중계방송분으로 봤다.
위더스제약이 설날장사 씨름대회 공식 스폰서인가보다.
바람직한 회사라고 생각한다 ㅋ
오늘은 중계방송을 보지만
다시한번 직관의 소망을 다져본다 ㅎ
앞서 48명의 선수들 중에서 예선전을 치르고 온 8명의 선수들 입장중.
우리의 임태혁 선수가 맨 마지막에 등장한 이유 ㅋ
드디어 등장한 씨름계의 21세기 이만기
임태혁 장사 ~♡
경기장도 수원이요
소속사도 수원이요
임태혁 선수 지역인 걸 감안하더라도
심하게 렬렬한 팬덤이었음 ㅋㅋㅋ
선수들이 둘러서 8방의 관중들에 인사하기.
이를 지켜보는 황금소상 ㅎ
아 사진으로만 봐도
씨름대회 정말 좋아 좋아 ㅎ
나역시 팬심 담아
8강전 다른 경기 다 자르고
4차전 경기만 담아봤음 ㅎ
유영도 VS 최정만 : 최정만
김기수 VS 최영원 : 김기수
김철겸 VS 유환 : 김철겸
홍성용 VS 임태혁 : 임태혁
놀라워라!
백두급 경기 봐온 거랑 차원이 다른 속도감에 ㄷㄷㄷ
8강전 첫 판 승리를 재빠르게 가져간 '잡치기' ~♡
'좌우 움직임, 중심부의 흐름과 박자 , 정말 씨름에 딱 맞는 완벽한 기술을 보여줍니다 '
방송 해설자의 극찬 멘트 ㅎ
이렇게 준결승전에 진출하는 임태혁 장사
금강장사 트리오 최정만, 임태혁 , 그리고 이승호였다고..
이 트리오중 이승호 장사가 오늘 은퇴식을 했다더라고 ㅠㅠ
최정만 VS 김기수 : 김기수
김철겸 VS 임태혁 :
연승후 결승전에서 맞붙을
같은 수원시청 소속 김기수 장사의
승리의 포효 !
현장에서 저 소리 들었다면 더더욱 짜릿했을 거임 ㄷㄷㄷ
준결승전 2차전 임태혁 선수 입장.
코치진의 점검 장면이 화면에 잡혔는데
갑자기 관중석을 향해 빙긋 웃는 그 웃음 ㅎㅎㅎ
해설자와 캐스터가 극찬하길
배지기와 호미지기의 결합이 놀라운 테크닉이었다고
1박2일에서 이 임태혁 이승호 선수들의 이 경기를 봤으니까
내가 씨름에 빠진거쟎오 ~~~~♡.♡
세상에서 가장 빠른 호미지기였다느니
황제라는 칭호가 괜히 나온게 아니라고 ㅎㅎ
또 첫판보다 빨리 결정난 승부 ㄷ
날렵한 몸매만큼이나
영리하고 재빠른 그의 경기 솜씨 땜에 넘나 설레쟎앙~♡
중계진을 웃긴 관객 홍보 브로셔 ㅋㅋㅋㅋㅋㅋ
김기수 임태혁 모두 수원시청 소속이라는 거지 ㅎㅎ
들배지기 + 밀어치기
김기수의 들배지기와 빗장 걸이에 한 판 승 내어주는 임태혁 선수
현재 1: 1
결승전은 5판 3선승제.
호각 울리자마자 밭다리로 바로 상대방을 주저앉히는
임태혁 선수의 스피드 ㄷㄷㄷ
이 기습공격이 임태혁 선수의 장점이라고 해설자가 말해줌
중계진이 이 기술 설명을 안해줬다고요!!!!
그러니까 임태혁 선수가 김기수 선수를 번쩍 들어서 바닥에 밀어 꽂았거든
들배지기 인가? ㅎㅎㅎㅎ
그렇게 금강장사 18회 장사타이틀 통합 20회의 기록을 달성하는 임태혁 장사
하도 장사에 오르다보니
스승을 모래판에 내다꽂는 세리모니 이런거 없다더라고 ㅎㅎㅎ
임태혁 선수가 그 세리모니 했다간 수원시청 감독은 수십번 모래판에 던져졌을거라고
중계진 둘이 주거니 받거니 하는 말들도 흐뭇하고 재미지다 ㅎ
r
이건 신문기사에 다운 받은 사진 ^^
금강장사 등극을 축하합니다.
황금소 상이 작으리라 짐작은 했지만서도
참 아담하군요 ㅎㅎㅎ
그리고 설날 내가 생애 최초 직관한 씨름대회
백두 장사 결정전
급이 급인지라
부피감 중량감 어마무시한 선수들 ㄷㄷㄷ
내가 겨기장 들어갔을 때 딱 저렇게 세배중이던 선수들.
설날 장사들에게 세배도 받고 선물도 받고 즐거운 경기도 보고 ㅎㅎㅎ
손명호 VS 서남근 : 손명호
서경진 VS 장성우 : 장성우
장성복 VS 최성민 : 최성민
김보현 VS 이재광 : 이재광
손명호 선수 4강 진출 !
뒤에 아저씨들 대화 덕에 경기룰 배웠음 ㅎ
모래판 밖 곧 장외경기 아니던가했는데
아저씨 한분이 동료에게 선수중 한쪽 다리가 모래판에 걸쳐있어서
유효경기라고 알려줬음 ㅎ
그러나 4강 진출은 장성우 선수가.
이 경기때 그 유명한 VAR이 활용되었음 ㅎ
8강 3차전은 지리멸렬한 연장전의 연속이었음
결국 경고횟수 적은 최성민 선수가 판정승으로
결과 낸 판
백두급 8강 4차전의 승자 이재광 경기 스틸
결승으로 진출시킨 장성우 선수의 잡치기
밭다리 , 배지기 들어치기 3종셋트로 가져간 4강 2차전 첫승의 최성민 선수 ㄷㄷㄷ
내게 백두 결정전 최고의 경기는 이 장면이었음
멀리서 보는데 두 거구의 몸이 엉켜서
힘의 축이 이쪽 저쪽 다시 이쪽 세번 그렇게 바로 바로 바뀌면서
순식간에 승부가 나버렸음
아마도 직전까지 8강전의 지리멸렬한 버티기만 봐오다가
진짜 제대로 씨름다운 씨름의 첫경험이었던 걸로!
씨름은 확실히 힘씨움이나 몸싸움이라기 보단
힘과 기술을 온 몸 구석 세포안에 내재시킨
본능끼리의 대결같다!
8강전때보다 확실히 스피디한 진행이었다.
140kg 대의 거구끼리 부딪는 싸움이니
샅바를 붙들고 버티는 것만으로도 체력소모가 엄청난가 보다 ㅎㅎㅎ
초대가수 축하공연 ㅎㅎㅎ
대망의 결승전
이때 금강장사 결정전과는 달리 3&4위 결정전을 대회 종료 이후로 미룬거 넘나 안타까웠음
장내 관객들이랑 내외빈 빠지고 인사하고 난리의 어수선한 분위기서
경기치루는 3, 4위 선수들 ㅠ
최성민, 장성우 순으로 1판씩 교대로 가져간 승
3번째 경기도 최성민 선수가 가져갔을때
내쪽 블록에 앉았던 관객들은 관계자나 가족이 아닌
순수 관객들이 많았던가봄
현재 2대 1이니까 장성우가 선수가 한 판 더 가져가서
5판까지 끈질지게 접전하길 빌어보는 주위 관객들 소리 ㅎㅎㅎ
그러나 4번째 경기로 최종 승부를 마무리 지은
밭다리 기술!
그렇게 올해 2022 설날 장사씨름대회 백두장사에 오른
최성민 선수는
수시로 허리통증을 호소하고 있어
병원진단인즉슨 아직도 성장통을 앓고 있는
올해 스무살
참으로 꽃다운 방년이라고 ㅎㅎㅎㅎㅎ
올해 백두장사가 저들 중 한명일거라서
나는 백두장사 세배를 받은 몸일세 ㅎㅎㅎ
다시금 관객들에 세배 올려주는 백두장사 최성민
안쓰러워라 ㅎ
8강전부터 결승 4판까지 총 열판의 경기를 치룬 몸이거늘
숨돌릴 새없이 가운 입히고 포토존 세우고
트로피 주고 가마에 올려 태우기 ㄷㄷㄷ
그 사이 중계진도 정신없이 장비 철수 하고
내외빈석에서도 일어나 서로간에 사회적 거리 절대 안지키고
웅성웅성 거리며 악수하고 인사하고 난리 ㅠ
다시한번 백두장사 등극을 축하합니다.
중계진 철수 후에 백두장사 3~4위 결정전과
여자부 단체전이 있었다고 함.
난 3~4위 결정전만 보고 왔음
손명호 VS 이재광
근데 경기 결과 기억이 가물가물함 ㅠ
경기 다 끝나고 나와서야 경기장 전관을 감상해봤음 ㅋㅋㅋ
입장료 무료인것도 황송했는데
기념품까지 주다니
역시 대한의 민족의 넉넉한 명절 인심일세 ㅋㅋㅋ
도대체 울 집 수건엔 본연의 메이커 수건이 전혀 없음 ㅋㅋㅋㅋ
1등으로 많은 건 각종 교회 행사 기념 수건이고
동네 전통시장 기념수건이 또 그리도 많음 ㅎ
글고 각종 돌잔치, 환갑잔치, 칠순잔치 기념이랑
이제 여기 대한 씨름협회 기념 수건이 새로 등장한 거임 ㅎㅎㅎ
국가 무형문화재 131회.
유네스코 등재 인류무형문화 유산
그 이름 씨. 름.
아흐 다롱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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