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비극은 없다 (2)
드라마 홀릭

전쟁과 평화 톨스토이의 저 제목의 역저를 여태 읽지를 못했다. 위대한 작가께서는 전쟁속 인간군상의 모습을 어떻게 그려냈을까? 인간은 과연 아비규환의 지옥도地獄道속에서 인간성을 끝내 지켜냈을까? 작가는 그렇게 그려냈을까? 톨스토이라면 그랬을 것 같다. 그래야 하니까! 그러나 작가 홍승유 그리고 정진우가 그려낸 한국전쟁에서 인간성은 없다. 그 시대라면 지고의 가치였을 도덕과 정절도 없다. 사적 복수와 처참한 응징 뿐이다. 그리고 자연상태에 내몰린 본성의 욕망뿐이다. 진영도 정말 육체적으로 도현에게 끌렸다는 것일까? 아니면 상황에 내몰려 도현을 거부하지 못했던 것일까? 에효,, 두번이상 볼 맘은 안들어서 오늘도 이리 급히 4부를 떠나보낸다. 그러나 전쟁이다. 작열하는 화염, 속절없이 스러지는 목숨들, 부정할 ..

그렇게 감격과 환희에 찬 마음으로 1부 본지 어언 한달여 만에 2부를 보았다. 이게 MBC 여명의 눈동자 방영한지 불과 3년전 작품인것을 보는 내내 왜 여명의 눈동자가 한국드라마의 전설인지를 실감하는 시간이었다네 시대착오적인 반공드라마인건 어차피 알고 있고 또 내겐 익숙한 코드라 거부감은 없다. 도저히 못참겠는건 쓸데없는 에로티시즘 코드와 늘어지는 편집! 마침 2부의 내용은 여명의 눈동자 한국전쟁 시기와 겹치니까 더욱 비교가 된다. 여명의 눈동자에서 화면구성과 임펙트 있는 씬, 그리고 군더더기 없이 극의 흐름에 일조하는 대사는 이후 한국드라마의 전형 곧 모범이 되주었지. 내가 이걸 언제까지 보고 있어야 하나, 5부 끝까지 볼까 말까 고민하던 참에 주인공 커플의 첫날밤 장면! 거기서 흐르는 '이슬길을 걸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