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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홀릭

두 책을 동시에 읽어나가고 있다. 진짜 같은 날 시작한 책인데 결국 막판에 몰빵한 책은「전국축제자랑」. 아마 밥먹으며읽기 부담스럽지 않어서일것이다. 그래서 막판에 속력을 낼 수 있었다. 한번은 귀가하는 버스 안에서 두권을 연달아 읽었다. 그날의 분량을 밀리지 않으려다보니. 「우리 지금 이태원이야」를 읽는내내 눈물 계속 닦아내고 코 핑핑 풀어댔단 말이지. 그러다 다음 과목 넘기듯이 「전국축제자랑」을 꺼냈다. 그리고 바로 키득키득 거렸다. 혹시 옆자리의 승객이 이런 나를 알아챘으려나? 알아챘든 말든 나로선 요상한 경험 맞다. 극과 극의 감정을 자아내는 두 책. 공교롭게도 키워드는 동일하게 '축제' 로 수렴하는 책 . 처음엔 '이 책은 웃기고 저책은 슬퍼 ' 이렇게 정리될 줄 알았다. 그러나 2023년도 11..

이 책이 시카고 위대한 고전 시리즈 2부 마지막 책에 선정된 것을 책을 읽는 중에야 그 이유를 알겠더라 「미국독립선언서」 「소크라테스의 변명 」 등으로 시작된 이 추천도서 시리즈의 목적은 인문고전으로 무장된 교양인이 법과 정의에 대한 합리적 시민의식을 갖춘 최고의 대학지식인 곧, 최고의 미국 엘리트를 양성함에 있으니까. 그래서 허클베리핀의 모험은 철부지 말썽쟁이 허클베리의 모험을 통해 당시 무너져가는 미국의 기독교 가치와 가식을 비웃으며 무엇보다 흑백인종갈등에 대해 근본적으로 인류애적 관점에서 문제제기를 하는 너무도 훌륭한 시민교양서라는 것을 알겠다. 그런데 실제로도 이야기가 너무너무 재미있다. 난 영화로도 로드무미는 영 재미가 없지만 이 여행담의 고전은 괜히 고전이 아닌지라 익살과 재치와 반전과 스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