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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1박2일 시즌4

37.1박2일 시즌4 강원 삼척 ~태백 . 수려한 휴가

혜성처럼 2020. 8. 17. 23:04

12 17번째 여행 두번째 이야기. 삼척 수려한 여행

지난 주 방송보고선 기분이 다운 된 이유가 있었군 ㅋㅋ

역부족팀의 패배에 마음이 울적했던게야 ㅋㅋㅋ

이번엔 역부족의 승승장구에 나 진정 행복했다 ㅋ

 

해변가 점심내기.

남은 두 개 라운드.

종민이 가위바위보 뿅망치대결에서 전략을 짰다는 사실이 넘 놀라워~~@.@

진정 신박한 아이디어였음.

자기가 낼 패로 가위 하나를 정해놓고 상대방이 나올 패를 미리 읽고 대응하니

그 놀라운 순발력이 나올밖에..

13년 부족했던 종민이 그 장한 일을 했다지요 ㅎㅎ

이번회는 12일 원년멤버 이수근과 은지원의 전화등장을 통해

12일의 정체성과 저력이 무엇인지 새삼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무엇보다 나는 왜 그렇게 12일을 사랑하는가 곰곰히 생각해보니

지난 부족캠프 때부터 역부족팀이 보인 부실함에 동정하고 몰입한 이유와 같을 것같다.

전설의 1박 시즌 1도 아직은 리즈였던 시절

탑 예능 무한도전과 비교되며 악플을 받던 시절.

왠지 그게 안스러워서 1박이 도대체 무엇이길래 호기심을 갖게 되었던 것 같다.

당시 난 어느 예능에도 몰빵이란 걸 하지 않고 있는 상태였어서

한 번 본 1박에 빠진 후론 그냥 내가 맘을 정한 것 같다.

12일 팬이야

 

아니 사실 시즌1때도 그냥 유별난 팬심은 없었다. 그냥 즐겼다.

그런데 핵심멤버들이 빠져나가면서 조금씩 하강하는 시즌1을 응원하고 있는 내 모습을 봤다.

그때 이수근의 고군분투 잊지 못한다.

 

그리고 시즌2의 결성.

이때 진짜 난 12일 팬을 자처하며 그때 공홈에서 열성적으로 12일을 응원했었더랬지.

근데 그때 12지금 이수근이 말한 그 모습을 놓치면서 시청자들을 많이 잃어버렸다.

시즌1 멤버들과는 다른 차원의 열심이 오히려 시청자를 불편하게 하는 뭐가 있었지만

난 그래도 안스러운 마음 함께 가지면서 응원했었더랬지

그러다 새피디에 빠지기도 하였었고 ㅎㅎㅎ

 

그리고 다시 시즌3.

어느새 내게 12일은 당연하게 되어서 시즌3 멤버들 어쩌구 저쩌구가 없었다.

그냥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정준영이란 재간둥이를 만난 것도 성과였구

슬랩스틱만 보일 줄 알았는데 의외의 진정성도 보여 호감을 갖게된 김준호도 좋아했구.

그러다가 여러가지 비극을 만난 시즌 3이후에

12일을 더 이상 만날 일이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전혀 기대못한 조합으로 다시 등장한 시즌 4.

KBS의 미련한 고집이라고 치부하기엔 고마운 사악함이었다.

대하드라마 , 단막극장, 개그콘서트 다 쫑내놓고

그나마 가성비 좋은 12일을 버리지 못하는 그 뻔한 속내가 참 다행스럽다 여겨졌다.

 

그래서 다시만난 1 2.

내가 12일에 기대하는 모습을 오늘 그렇게 이수근이랑 은지원이 그대로 보여준 것 같다.

그게 시즌 1의 전성기의 이유이기도 했고 시즌4의 지향점이기도 했고.

그리고 실제 그것을 이뤄가는 과정에 놓여있는 현 상태를 보여준것도 같고.

 

 

캠핑특집이라고 멀씨 6시간을 달려 삼척까지 왔는데.

1박 멤버들 다시 불러모으기도 힘든데 촬영이 곤란할 정도로 불어닥치는 악천후의 고난앞에

제작진은 난관이 닥친 상황 자체를 온전히 보여준다.

야외촬영이 곤란해져 캠핑카 안에서 대기중인 멤버들.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곤란해하는 멤버들도 있고

그러거나 말거나 태평인 종민도 있고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예능박사 세윤도 있고.

멤버들은 이 두번의 통화를 통해

각 멤버들의 캐릭터에 대해서 뿐 아니라 프로그램의 성격에 대해서도 값진 조언을 얻는 과정이 고대로 보여졌다.

이수근은 이것조차 방송에 나가리란 것을 예상했겠지

자는 것조차 예능이되는 12일이랬는데

이렇게 예능에 대해 고민을 토로하고 조언얻고 하는 과정도 12일이 되는 것을

시청자들이 보았다는 거지.

정말 은지원의 등장 또한 예능신의 섭리 같았다는 ㅎㅎ

이수근과 강호동이 그렇게 예능의 전체 그림을 생각하는 프로페셔날이라면

은지원과 김종민은 어떤 상황에든 진정성있게 ! 게으르고 뺀질거리고 놀리고 놀림당하고 깐족거리고 무식하고 그래서 천연덕스러운 본능적 예능꾼의 모습을 보여주는거.

그래서 시청자들은 진정성을 느끼고 더 크게 웃을 수 있고 그래서 진정 예능다운 편안함을 느끼게 되는 것. 그래서 진정한 힐링을 이루는 거!

 

시즌 2에서 예능초짜들이 많음으로 은지원의 그런 모습들이 많이 그리워 했었다.

그들이 열심히 안했던 것은 아니지만서도 그만큼 잘할려고 긴장했었던 것까지 시청자들은 다 볼수 있었고 그러다보니 출연진들이 느꼈을 불편함이 브라운관 밖으로 시청자들에게 전가되었던 거.

김종민은 시즌4까지 오면서 자연스레 그런 점을 터득한 것 같다.

나이가 들어서 성숙해진면도 있을 것이고 ㅎㅎ

그러나 시즌4 멤버들에게서는 그런 어색함이나 부족함이 보이지 않아서 좋다.

열심히 하는 것도 이쁘지만 12일의 모든 상황을 즐기는 모습이 보여서 더 좋다.

연정훈은 12일 여행기간 한국 곳곳의 경치도 감상하고

생전 처음 예능 고정출연이란 낯선 경험을 즐기고

다른 다섯 동생들의 엉뚱함과 고군분투함을 관전하는 재미도 놓지 않으면서

지난 시즌 차태현처럼 진심 빵빵 터지는 너털웃음 같은 것을 보일때마다

나도 흐뭇하고 즐거워지는 기분.

 

그다음 나이 많은 멤버가 종민인데

종민이 지원더러 지원형이라고 하는게 낯설다!!

10년 전 은지원만 기억하고 있는데 항상 보아온 종민이 지금은 너무도 자연스럽게 천진한 중년처럼 보이는 것도 사실인지라 ..지원은 안늙고 종민만 나이먹은 것 같더라는 뭐 그런 ㅎㅎ

이수근이 세윤과의 통화를 통해 전한 12일 버라이어티 정신 강연에 멤버들이 취해 있을 때 대척점의 캐릭터 은지원을 소환한 것은 계산된 도피처였을까?

ㅋㅋㅋ

자는 것도 12일 예능이라 하니 자기가 그래서 자는 거라고 ㅋㅋㅋ

고소공포증을 참아가며 버티는 모습이라던가 후배들을 이끌려고 노력하는 모습들이 보이는 것도 발전은 발전이지만

난 김종민이 군 소집해제후 방송에서 보인 모습이 오히려 많이 불안했던 것을 기억하는지라

김종민이 철든 모습보다는 무뇌에 철판에 양아치짓 하는 게 더 귀엽고 사랑스럽고 마음이 편안해진다 ㅋㅋ

오늘 김종민 퇴근 미션에서 코펠끼워맞추기 할 때 도마를 살살 흔드는 잔머리를 굴리는 모습 넘 웃겼고.

그런 종민이 13년간 12일 뿐만 아니라 각종 예능에서 많이 해온 뿅망치때리기 게임에 응하는 스킬을 시전할 땐 넘 존경스럽기까지했다.

어찌보면 기술이고 머리를 쓴 것도 같지만 그만큼 종민다운 잔망스러운 재주였다 이거지 ㅋㅋ

 

그리고 세윤.

12일에서 딘딘하고 세윤이 제일 상황을 이끌고 그림을 그리려는 예능적 노력을 많이 하는 멤버들인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야외촬영이 불가한데 설상가상 장비들도 고장이 난 초유의 사태에 딘딘은 좌불안석의 불안함을 드러냈지만 이 상황 속에서 세윤은 이수근에게 전화를 할 생각을 해냈다는 게 넘 고맙고 참 귀한 인재란 생각이 들었음.

가만히 대기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는 책임감 때문이지 않았을까?

한편으론 이수근의 말대로 그런 상황속에 멤버들의 대처하는 모습자체도 예능이니까 이럴 때 1박 원년멤버들을 시청자들앞에 방송으로 불러내는 것을 의도한 것도 있을 것도 있을테구.

덕분에 상황 아주 유쾌했었지.

보는 시청자들은 오랜만에 이수근의 목소리만으로라도 반가웠을 것이고

또 세윤이 기가막히게 호동 흉내를 내주었고

이게 다 역사와 전통이 되는 12일이기에 가능한 그림이었던 것!!!

 

우리의 선호.

선호의 캐릭터가 승기와 같다는 말 완전 동감 공감함 ㅋㅋ

잘생기고 인기가 많지만 허당기 가득한 ㅋㅋㅋ

선호 역시 정말 열심이고 모든 것을 내려놓고 1박에 임하고 있음이 보이며

무엇보다 어떤 짓을 해도 사랑스럽다는 그냥 호감덩어리 그 자체 ㅋㅋ

12이에 김선호가 없었으면 어쩔 뻔했어 ㅋㅋ

생긴 것도 훈훈해 하는 짓도 기특해

 

그리고 딘딘과 라비.

둘이 겹친다고 수근의 지적에는 쬐끔 동의.

라비에게서는 정준영 혹은 은지원이 보이고

딘딘은 지금껏 1박 멤버들에게선 못 본 캐릭터이긴 함ㅋㅋㅋ

초딘이란 별명은 행동보다는 외모에서 설정된 거지 딘딘은 딱 봐도 독하고도 영리한 캐릭터 맞거든요 !!!

그러니 그것이 불편러들의 불편함을 초래한 걸 수 도 있지만.

여섯 멤버들 중에 딘딘이 있어야 각 멤버들이 맞대응할 상대가 되어 줄수 있다는 거다.

실제 딘딘은 모든 멤버들을 상대로 시비를 걸든 받아주든 전방위적으로 리액션을 한다!!!

 

그러고보니 라비하고 겹치는 면은 멘트의 양이라고도 할 수 있지.

다만 라비의 드립이 좀더 통찰력이 있다..

딘딘보다 어리지만 좀더 경험이 많은 데서 오는 질적인 차이.

내가 12일 시즌4 블로그를 재개해야겠다고 맘 먹게 한 절묘함을 보여준 라비.

수근이 둘이 겹치는 캐릭터라고 하자 바로 누가 하차해야 하냐고 먼저 한방 세게 후려치는 라비 ㅋ

단지 라비는 제리처럼 영리하다기보단 재간둥이란 느낌이 더 큰 듯.

이렇게 여섯 멤버들.

궂은 날씨를 만나 퇴근미션으로 재촬영 팀을 결정하고 수려한 여행 2회차분은 무려 2회촬영으로 마무리를 하였다는 ㅋㅋ

세윤과 종민 선호가 이룬 역부족팀이 이번에 이렇게 대승을 거두었으니 앞으로 역부족팀 다시 볼수도 있음을 기대함 ㅋㅋ

만일 또 실패하면 절대 다시 보지 말자고 시한부로 결성된 지극히 부족한 팀ㅋㅋ의 성공을 축하하며 수려한 여행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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