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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 2부 (1991~1992) 본문

드라마/MBC 여명의 눈동자

MBC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 2부 (1991~1992)

혜성처럼 2020. 8. 23. 00:08

여명의 눈동자 2.

 

앞으로 드라마 한 회 볼 때마다 리뷰 바로 바로 해야지 맘을 먹긴 했다만

아직은 초반부라 이럴 수 있지 조만간 몰입이 되면 이것을 유지할 수 있을지 장담 못한다

 

그나저나 망할 폰 !! 망할 메모장!!!

기껏 써놓은 글이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다 !! 클립보드에도 없고..

자동저장기능 있는 앱에서 어떻게 그렇게 증발해버릴 수 있는지..

 

이제 나도 점점 뇌가 퇴화중이라 썼던 글 다시 소환하려니 안돌아간다 ~~~

아놔~~~~~~

 

어찌되었건 2부의 제목을 진흙속에 피는 꽃이라 하기엔 우리의 주인공 여옥과 대치와 하림이 가는 길은 아직도 깜깜하다!!

우선 여옥은 본격적인 위안부 생활이 시작되는데 위안소 전체에서 미친년으로 공식 인증을 받을정도로 몸과 마음이 나날이 피폐해져만 간다.

군인들에 저항도 해보고 사발 조각으로 손목을 그어도 벗어날 수 없는 군 위안소

친구 봉순이 그렇게 살갑게 굴어도 세상 까칠하고

나중에 대치조차도 휴식과 먹을 것을 제공하며 묵직하게 곁을 보아줘도

미동조차 하지 않는다.

 

그리고 하림.

결국 의무병으로 최전선에서 피투성이 환자들을 돌보는데 그래도 아직은 직접 사람을 죽인 일은 없어서 다행이라고 그렇게 사랑하는 여인에게 편지를 쓰며 위안을 얻는 그.

그러나 결국엔 열심히 사람을 죽이겠다고 목숨을 구걸하기 까지 해야 했을 때

그의 순수한 영혼도 치명상을 입었던 것이리라.

 

그러나 하림은 더 큰 비극이 떠나온 동경 땅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은 모르고 있다.

가츠고가 하림의 아이를 갖게 되어 기뻐할 새도 없이 일본 경찰이 그녀에게 집착을 더해가는 실정이니..

떠나 있으나 함께 있으나 하림의 사랑은 결국 파국을 맞을 수 밖에 없는 것이 뻔하니 보는 내내 그저 위태위태함만 ...

 

밝은 출구가 있기나 한 것일까 의심이 되는 암담한 터널같은 세월속에서 그래도 대치와 하림이 붙들고 있는 것은 이 악귀같은 전쟁터에서 결코 개죽음을 당하지 않으리라는 자존심 그 하나라는 공통점이 있다.

불쌍한 것은 여옥이지. 그러니 어서 여옥에게도 한겨울 따스한 한뼘 햇살이 비춰지기를...

 

혹시나 이번회 대치와의 만남이 여옥에게 빛을 줄까 기대했으나 아직 여옥은 한겨울이다.

동무 봉순이 대치의 학도병 동기 동진을 만나 서로 위로를 주고 받는 사이가 되었음에도 말이다.

 

그러나 그렇게 조선인 위안소를 방문하지 않으려고 버텼음에도 대치가 여옥의 숙소 10호실로 들어선 것은 악귀같은 상관에게 그리고 운명에게 떠밀렸음이다.

대치는 곧 여옥의 얼어붙은 가슴을 녹여줄 것이다.

지금이 본방중이라면 다음주에는 진정 진흙속에 꽃이 피어날게다.

아직도 어두운 밤이다

 

여옥은 등장하는 내내 찢기고 벗겨지고 피흘리고 소리지르고 절규하고 달리고 도망치고 구르고 휘청거리고 ...

딱 비련의 여인 자체로다 ㅠ ㅠ

 

 

 

하림도 부러지고 찢어지고 피흘리고 죽어나가고 쾅쾅 터지는 아비규환의 전쟁 속에서 살아남은건지 죽은 건지 모르는 생을 이어가고

 

 

아, 김현주 배우...

전 회 기모노가 안어울렸다 싶었는데 역시 세련되고 단아한 도시여인의 풍모 .

과부와 젊은 의학도의 민족과 나이와 신분을 넘은 사랑의 결실을 배안에 담고 행복해 할 새도 잠시 ㅠㅠ

 

 

뒤에 보이는 저 배우도 참 오랜만에 보는 반가운 얼굴이긴 한데 ..악귀같은 집착남이라니 --

 

 

전쟁과 사랑. 남과 여. 카사블랑카...

그 어떤 캐릭터보다도 비극적인 연인이 앞으로 이 둘이 될지어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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