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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쫄리는 「신의 기록」에드워드 돌닉 지음 이재황 옮김.책과 함께.2022

혜성처럼 2023. 4. 26. 11:27


신의 기록 : 로제타석 해독에 도전한 천재들의 분투기


 

 

경이


드디어 펼쳐든 「신의 기록」.
알고 봤더니
발매 2022년 12월 19일로 된 책을 나는 12월 16일에 받아들었다는 건데...
반년 넘게 한 구석에 끼워둔 이유는
딴 포스트에서 밝힌 대로
기존의 「신의 지문」, 「신의 암호」 와 깔을 맞추려는 의도 그 뿐이었던 책 ㅎ
그러나 그쪽 장에선 더는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고 색깔도 안맞고 ㅎㅎㅎ




표지도 다시한번 들춰보고 표지 안내장에서 옮긴이의 이력도 꼼꼼히 살펴본다



동양사를 연구하며 한자에 밝았을 이가 「 실크로드 세계사」로 번역상을 탔다고?
한자 , 영어 양쪽 언어에 능통한 사람인가보다 ㄷㄷㄷ

암튼 그렇게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긴다.
왠지 옷을 벗기는 느낌이 들었다 ㅋ
뭔가 오싹하고 에로틱하고 뭐 그런 느낌이 스물스물 올라오는 이 기분좋음이 왜지??





그러다 가상의 아메리카 미래 세계에서 발견된 비석 해석하는 예시로 들어준 이  문자들을 보구서 흥분해버렸다.

오매
오줌싸겠어요(비비안,  「귀여운 여인」에서 오페라 공연 보구나서)
 

 
지적 추리물?


「신의 암호」「신의 지문」류의 책을 '지적추리물' 이라고 한다.
다큐멘터리처럼 고고학과 온갖 서지를 다 뒤져 감추어진 사실과 역사를 밝혀내는 과정을 담은 장르라고 할까?
오늘 「신의 기록」또한 1799년 프랑스 군인들에 의해 우연히 발견된 비석 한 덩어리에 담긴 문자의 뜻을 마침내 찾아 해석해낸 과정을 스펙타클하게 풀어낸 놀라운 작품이다.
읽고 있자니 짜릿하고 오금이 저려 환장하겠단 말이시.
나 이런 류의 책 진짜진짜 좋아한단 말이다.
추리소설도 좋아하고 역사도 좋아하는 내 취향에 딱이다.

그러다 나도 놀라운 발견 하나 했다!!!!!!


어라?
겉표지가 똑같네?



펼쳐보니 저렇게 로제타석 탁본 전면全面이 똬~~~~
심봤다!!!!!
이걸 인터파크 그 상세한 설명과 본문 소개서등에도 꽁꽁 감춰둔 채 책 산 사람만 알수 있게 해놨다니 ㅋ
대박이야♥


흥분

 

현재 17장까지 읽었다.
원래 책 3권을 같은 날 시작했다.
보아야 할 영화와 책들을 장소와 시간, 여건을 고려해서 30분에서 1시간 단위로 끊어 읽는다.
그러다 오늘 또 이렇게 하나에 꽂히면 모든  분배는 무용지물이 된다.
도무지 이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다.

「신의 기록」 VS 「이중나선」

처음엔  그레이엄 행콕의 지적추리물을 연상했었다.
읽고 보니 염색체 염기배열의 구조를 찾아나선 두 과학자 이야기가 떠오른다.
물론 문자해독계의 두 천재는 각각 나라를 대표하는 천재로서 경쟁관계지만 「이중나선」의 두 주인공은 협력자이고 조연처럼 등장하는  다른 팀들과의 경쟁에 놓여있는 차이는 있다.

내가 비슷하다고 느낀 장면은 풀릴 듯 풀리지 않는 진리의 세계안에서 기쁘게 뇌를 혹사하는 천재들 모습이다.
그리고 진리를 추격하는 모습, 경쟁자에게 쫒기는 주인공의 초조해하는 모습들이 읽는 독자도 같이 피를 말리고 있다는 것.

천재 애찬가
 
그러니까 「신의 기록」은 천재 애찬가다!
인류에게 지성의 불을 가져다준 수많은 천재들이 등장한다.
대표적으로 뉴턴, 라이프니츠, 리처드 파인만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은 영국을 대표하는 토마스 영.
그리고 프랑스의 주자 샹폴리옹이다.
둘이 도버해협을 가운데 두고 함께 이집트 고대문자 해석이라는 전대미문의 길을달리고 있는 거란다.
너무 스릴있고 심장 쪼들려서 중간어 목차를 들춰봤다는거 아닌가!
소제목이 스포일러가 되어주었다.
대략 토마스 영의 우세인듯?
나는  왜때문인지 샹폴리옹을 응원하고 있는 거다.
남은 분량 안에 반전이 일어나길 간절히 바래본다 ㅋ

저자 에드워드 돌닉!

두 천재들의 문자해독기를 쓴 저자의 글 내공도 대단하다!
우선 독자를 들었다 놨다하는 논지 전개력.
영화로 치면 연출력이겠지
오프닝의 아메리카 사막에서 발견된 희한한 문자열.

그리고 드라마 서사 5단 구조에  대입해보자.
발단 : 이집트 고대문자의 특수성에 대하여.
세상 그 어느 문자보다 특별한 지위속에 유럽 지성들의 애정을 받아왔다는 거다.
전개 1 : 그러다 어느날 로제타석이 발견된다.
로제타석에 함께 쓰인 고대그리스어라는 힌트가 주어졌으니 이번에야말로 고대이집트어 해석에 큰 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생겼더라고.
전개 2 : 중간 많고 많은 사연속에 영국과 프랑스의 두 천재가 로제타석 언어 해석의실마리를 조금씩 찾아간다.
위기 : 15장이다.
         한창 토마스 영을 선두로 로제타석 문자해독의 여정이 순항하고 있는듯했단 말이다.
뜬금없이 문자해독의 세계에 대해 방향전환하는 저자.
아니다다를까 앞서가던 토마스영의 작업이 막혔다.이 역시 문자해독이 그만큼 어려운 이유라는 방증이라고 한참 썰을 푼다.

그러나 이제 곧 절정을 향해 독자를 몰아가겠지?
이쯤에서 샹폴리옹이 등장하겠지
책을 읽고 있는지 스펙타클한 영화를 보고 있는지 모를 이 환상적이고 짜릿한 추격전!

그걸 이렇게 극적으로 풀어내는 맛도 놀랍지만 그러도록 다양한 인용처와 사례와 등장인물을 쏟아내는 저자의 박식함도 경이롭다!

「신의 기록」.
요물이야!!!



이것은 영화다!

 
다 읽었다!
후반부로 갈수록 손에 땀나서 혼났다. 
한장한장 넘기는 내 손은 극장에서 극강의 카타르시스에 전율하며 좌석 팔걸이를 꽉 쥔 그 기분 그대로다!
 
감독 에드워드 돌닉, 장 프랑스와 샹폴리옹 ,  토마스 영 주연. 
장르는 리딩액션어드밴춰에픽판타지스릴러로드 무비!
여기에 조연으로 활약한 보나파르트 나폴레옹, 조반니 벨초니, 윌리엄 뱅크스.
 
사실은 진짜 주인공이 따로 있었다. 
이 주인공에 비하면  토마스 영과 샹폴리옹의 존재감도 아직은 서브 주연 느낌이다. 
클라이막스가 지나면 영광의 광채가 물론 승리한 탐정에게로 향하겠지만 말이다. 
비석 하나다! 
거기 담긴 알수 없는 글  곧 문자들이다. 
로제타 비석의 성체자!
 

풍부한 사진자료와 저자의 탁월한 설명


관련자료와 예시 그림이 많이 나온다



그리고 주연뿐 아니라 조연들의 출연 강도가 세다.
그때그때 결정적 인물의 등장과 활약상 ㄷㄷㄷ


 


그리고 이제 함께 파혜쳐야할 성체자도 친절하게  제시된다.
이건 실체 성체자의 글쓰기 방향과 반대로 우리 눈에 편한 방식대로 바꾼 거라 한다.
이렇듯 아낌없이 시각효과를 준 최고의 영화
이제 나는 눈을 크게 뜨고 감상에 들어간다.

오프닝

 
 


수천년뒤 모든 문명이 파괴되고 새로 지어진 가상의 천년후  아메리카 사막 벌판 한가운데.
여기서 인간의 손길이 가미된 돌덩어리 하나를 발견한다. 
고고학자들이 흥분하며 이의 해석에 덤벼든다.
앞뒤로 바꿔보고 위아래를 뒤집어도 본다. 
이 비석의 원문은 차마 스포일 못하겄다 ㅋ
그 짜릿함이란
 
 

발단



저자는 아직도 본격적인 이야기를 미루고 있다. 
대신에 이집트란 나라가 얼마나 대단한 나라인지, 아니 유럽인에게 그렇게 인식되어왔는지 분위기를 띄운다. 
그중에 특히 알려지지 않은 문자체 , 이집트 상형문자에 대한 서방세계의 엄청난 경외감을 늘어놓으면서 뜸을 들인다. 
 
● 알려지지 않은 문제는 책이 덮여 있기 때문이라고 흔히들 말하지만 , 이집트는 달랐다. 이집트는 펼쳐진 책이었다. 갈피마다 그림들이 있었다. 다만 아무도 어떻게 읽는지 몰랐다. (p 21)
 
그리고 주인공들을 등장시킨다. 
 
 

p28

언어천재라는 단하나의 공통점 외엔 나이, 성향, 관심사가 천양지차의 두 사람
게다가 둘은 각각 당시 서로 적성국가였던 영국과 프랑스의 국적 차이도 있었다. 
이 정도면 주인공으로서도 손색없는 사양이다. 

 

p125

그림에서도 풍기는 두 사람의 분위기 차이. 
토마스 영은 여유롭고 느긋해 보인다. . 
샹폴리옹은 예민하고  날카로와 보인다. 
 


 
1799년 이집트에서 프랑스 나폴레옹 군에 의해 발견. 
그러나 전시 상황에 소유권을 영국에 빼앗겨 오늘날 대영박물관 대표 소장품이되고.
그래도 필사본이 국적불문 전파되며  금방 해석이 될 줄 알았다. 
위 두개는 알수 없는 고대문자긴 한데 아래 그리스어가 같은 뜻일 테니 말이다!
 
 
 

전개 1
 
 

그러나 쉽게 끝날 것 같았던 로제타 비문 성체자 해독은 쉽사리 문을 열지 않았더란다. 
저자는 여러가지 상황과 원인을 들어보였다. 
 
 1. 우선 성체자 사용자의 절멸상태.
이집트어 사용자는 최후 1000년전에 죽었다. 
 
2. 문자 해독의 실마리가 전무하다. 
당장에 문자열 순서라던가 읽는 방향. 그리고 의미 문자인자 소리 문자인지조차 구별할 수 없다. 
범주를 알아야 방향을 잡을 수 있는데 이건 뭐 거의 모래사장에서 바늘을 찾는 격이랄까
 
3. 쓰기라는 지적활동의 의의
 ●  쓰기의 고안은 흔히 모든 지적 도약 가운데 가장 큰 도약의 반열에 오르곤 한다. (p 41)
● 아프리카에서 노인 한 사람이 죽는다는 것은 도서관 하나가 불타는 것과 같다. ( p 42)
 
그러므로 감독은 로제타석 비문 해석의 길이 " (문자의 ) 추적과 해독이라는 것의 핵심에 관해서뿐만이 아니라 언어의 본질과 역사의 뒤안길과 인류문화의 진화" 에 대해서도 탐험서가 될것이라고 선언한다. 
 
4. 암호해독보다 훨씬 어려운 문자해독의 세계
● (암호)의 정보는 숨겨졌고, 다른 경우는 정보가 어디 있는지를 잊어버렸다. (p 65)
● 암호는 의도적으로 어렵게 만든 것이다. 언어는 우연히 어렵게 된 것이다. ( p 65)
 -● 사고우연은 가장 교활한 계획보다 더 큰 문제를 만들어 낸다. (p 66) 
● 요점은 , 그들이 쓴 것을 이해하려면 그 사람들의 마음을 적어도 어느 정도는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p 69)
 
 

p 16 해독하는데 51년 걸렸다던 연쇄살인마 조디악의 암호

 

전개2
 

 


 로제타에서 비석하나를 발견해낸 나폴레옹의 프랑스 점령군
 납작한 돌덩이에 이상한 글자들이 새겨져있었다.
. 높이가 114.4 cm , 너비는 72.3 cm , 두께는 27.3 cm .
무게는 대략 760 kg , 화강섬록암재질이다.

담당 지휘관 피에르 프랑수와 뷰샤르는 원래 학식있는 기술분야 전문가였기에 돌비석의 가치를 알아보았다. 비석 발견의 소식은 카이르내 이집트연구자들에게 전해졌다. 그 사이 전세가 불리해진 프랑스. 영국에 포위된 프랑스는 나폴레옹만 겨우 빠져나가고 군대는 버림을 받는다. 버려진 군대내 소속 연구자들은 나중에 영국과의 협상으로 이집트를 빠져나오기까지 이 비문을 모사하며 시간을 보냈는데 이 모사본은 성체자 연구에 있어 프랑스에 귀한 자료가 된다. 프랑스 군대의 이집트 탈출의 뱃삯으로 로제타석을 영국에게 빼앗긴 것이다. 

1.비방 드농 : 프랑스 군대 내 연구자중 성체자 모사에 큰 공을 세운 인물
2.로제타석 이전의 성체자 연구의 성과
-외르겐 소에가: 성체자 읽기의 방향 파악, 성체자 내 부호의 유의미성 파악
3.로제타석에 도전한 조연들
-실베스트르 드사시 (프)
- 요한 오케르블라드(스웨덴)
-「이집트이야기」(Description of I'Egypts)

● 이제 도 천재가 등장할 때가 되었다.

 

 위기


이제부터 영화는 스펙타클해진다.
로제타석이 발견된 후 유럽의 유명 언어학자들이 나섰다가 좌절하기 시작한다.
1799년 로제타석이 처음발견되고 1802년 영국 런던박물관에 안치되었다.
모사본은 이제 영국을 거점으로 전 유럽 지성들에게  로제타 해석전쟁의 초청장이 되어 전달되고 있었다.

그리고 두 천재의 등장시기는 1814년에 영이 처음 로제타석 해석에 관심가지기시작한 걸로 나온다.

샹폴리옹은 자기 나이 18살에 로제타석 해석 의지를선포했는데 찾아보니 1818년 , 그러니까 토마스 영보다 뒤늦게 출발했고 말이다.(나중에 보니 1804년에 로제타비문 해석 실패를 토로한 편지가 있다.
즉 샹폴리옹은 프랑스가 로제타석을 발견한
이래 초기부터 해석에 도전했다는 거다)

로제타해석은 발견된지 15년동안 여전히 난제로 남아있었다.
그리고 좀더 나이많은 르네상스형 천재 토마스 영이 로제타석 성체자를 붙든지 5년동안에도 여전히 해석을 완료하지 못한 상태였고 말이다.

저자는 이 운명의 주자들을 상세하게 비교설명한다.
나이, 가정형편,학력은 기본이다.
성격과 취향, 관심사, 정치적 견해도 다른 두 사람.
중요한 것은 두사람의 학문하는스타일과 지향점, 연구방식의 차이들일 것이다.

영은 이집트 문화와 역사를 폄하했다.
샹폴리옹은 권력의 전제성은 비판했지만(좌파성향이었다고) 이집트를 동경했다.

영은 문자학 혹은 언어학에 대한 자신의 천재성을  무기로 삼았다.
샹폴리옹은 직접 이집트에 가서 성체자를 직접 느껴보길 원했다.
그리고 샹폴리옹은 콥트어가 고대 이집트어 해독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간파했다.

이쯤에서 토마스 영의  천재적 활양상 잠시

- 거리에 따른 눈의 초점 변화 최초 발견
- '에너지'단어 최초사용
- 건반악기 조율 방법 고안
-혀와후두가 만드는 소리에관한 이론
- 빛은 미립자이면서 파동이라고 규명

● 영은 수수깨끼를 풀고 싶었다.
샹폴리옹은 한 문화의 모습을 밝히고 싶었다.(p137)


토마스 영은 마침내 실마리를 찾아냈다.
그리스어에서 고유명사이자 중요 단어인 프톨레마이우스를 뜻하는 성체자를 찾아낸 것이다.
그리고 그의 탐험은 여기서 멈추고 만다.

이때 저자이자 곧 감독 에드워드 돌닉은 수많은 천재들을 불러들인다.
미지의 언어 해독이라는 것이 얼마나 처절하게 어려운 일인지를 말하며 천재도 보통 천재가지고서는 안된다고 해독자의 자질론을 한참 늘어놓는다.

그리고 이어 토마스 영이 실패할 수 밖에 없었던 사정을 이야기한다.
이는 토마스 영이 자질이 부족해서 실패한 것은 아니라는 해명이 된다.
토마스영이 받아든 성체자 자료와 당시 성체자에 대한 뿌리깊은 관념등이 있었다.
그 것들이 성체자 해독의 여정에서 범주를 잘 못 설정하는 원인이 되었기 때문이다.
여기서 아까 저자 돌닉이 언어 해독이 암호해독보다 어려운 이유로 들었던 그 말이 떠오른다.

'그들이 쓴 것을 이해하려면 그 사람들의 마음을 적어도 어느 정도는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p 69)

토마스 영은 글을 쓴 이의 마음과 생각을 처음부터 잘 알지 못했다.

이미 선배 성체자 연구자들이 성체자는 말을 담은 쓰여진 언어가 아니라 상징그림 이라고 못박아두었기 때문이다.(호라폴로, 디오도로스 시켈리오테스, 플라타르코스, 아나타시우스 키르허 )

● 그들은 그 신비의부호 뒤에 있는 세속적인 의미를 찾아 땅속을 파는 대신 허풍과 박식한 바보짓이라는 더욱 황당한 영역을 향해돛읏 높이 올렸다.(p196)

그리고 그것을 전혀 의심할래야 할 수가 없는
도대체가 장엄하기 이를 데 없는 이집트 문화유적 때문이란다ㄷㄷ

1.전투의 시작

● 영은 샹폴리옹에 대해서는조바심을냈다.(p145)



로제타비 해석에 임하는  토마스 영의 방식은
직소퍼즐맞추기 같다고
한다.

1) 성체자와 속체자의 외양의 유사성 발견
(로제타석 비문을 이루는 같은뜻 다른 언어 3종중에 가운데 문자는 맨 위 속체자의 필기체 버전인 손체자임이 뒤에 밝혀진다)

2) 속체자가 자모로 이뤄진 것이 아님을 발견
(앞선 드사시 연구 결과 반박)

3) 그리스어비문속 고유명사(왕이름) 에 대응하는 성체자가 있음을 발견
- 한자의 외국어 표기를 위한 음훈법 참고
- 성체자 비문속 카르트슈의 기능 해독성공
=> 프톨레마이우스에 해당하는 성체자 해독성공

4) 보다 많은 성체자의 뜻을 알아냄

2. 굴복되지 않는 로제타석 성체자

● 희망과 절망 사이의 그 지하 세계에 살며 거의 잡은 것 같으면서도 잡히지 않는 상태에 갇히는 것은 흥분되지만 미칠 노릇이다.(p173)

● 고되고 자질구레한 일의 반복을 거의 무한정 참아내는 것과 갑작스럽고 놀라운 상상의 도약을 이루는 재능(이 해독자에게 필수적이다.p177)

● 이상적인 해독자는 회계원의 영혼을 가진 베토벤, 또는 그 반대의 인물이다.

● 샹폴리옹과 영 모두 자신의 재능에 대한 철저한 믿음과 함께 ' 혼자서 가는 사람이 가장 빨리 간다' 라는 날리 알려진 지혜에 대한 깊은 믿음이 있었다.(p178)

● 직관력을 가장 강하고 가장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능력(p 180)
● 비상한 기억력과 뛰어난 체력의 소유자.(p181)

※마이클 벤트리스 - 선형문자 B해독


절정

● 샹폴리옹이 납신다.(p223)

19장 제목부터 사람 애간장을 녹인다 ㅋ
샹폴리옹도 영이 확보한 교두보를 찾아냈다
성체자에서 그리스어 프톨레마이우스와 상응하는 문자열을 찾아낸 것.
이어서 클레오파트라와 알렉산더 대왕의 이름을 찾아내면서 더 많은 수의 성체자발음을 확인하게 된것.

여기서 저자는 문자해독의 세계 나아나 진리탐험의 세계에 있어 집념과 관점의 차이가 얼마나 중요한 지에 대해 말한다.
그리고 다시 샹폴리옹이 영의 성과를 넘어서는 단계에 오르기까지 무슨 일을 겪었는지 상세하게 설명한다.

첫째는 기대에 어긋난 증거를 대하는 탐구자의 자세
둘째는  문자해독의 기본으로 돌아가 문자와 쓰기 곧 필사의 근본 원리를 돌아본 방향전환을 들고 있다.

고유 명사 왕의 이름으로 성체자 하나하나를 자모와 대응시키려는 과정에서 영은 필사자의 오류로 클레오파트라에서부터 막혔지만
샹폴리옹은 막힌데서 좌절하지않고 오류의 의미를 평가절하해놓는다.
'희망한다.'(p 321)
열망이 실망을 뛰어넘었다고나 할까?

샹폴리옹은 이어서 로제타석 성체자와 그리스어 자모의 수를 비교하면서 성체자의 기능 자체에 대해 다시한번 근원적인 탐구를 벌인다.
이때 프랑스 아벨리뮈사의 한자연구에서  큰 힌트를 얻는다.
한자가 그런 것처럼 성체자도 왕의 이름 등 거룩한 의도 뿐  아니라 일반적으로 문자의 기능을 하였을 것이라는 가정을 세운 것.
힌트라기 보다 거의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었고 이것이 샹폴리옹이 토마스 영을 앞지른 결적적 가설이라고 한다!

여기에 한 약탈자의 고고학적 발견(이라 쓰고 약탈이라 읽기) 이 가세한다.
아부심벨 신전이  발견되었고   집념의 발굴로 새로운 성체자를 발견하다.
한술 더떠 발굴 종사자 중 한명이 필요한 안목을 갖춘데다 샹폴리옹의 친구이기까지 하였다는!

친구가 보낸 필사본을 통해 순수 이집트어로 된 왕의 이름(그 유명은 람세스) 도 성체자로 쓰였음을 알아낸 샹폴리옹.
이후로 샹폴리옹의 성체자 해독 여정은 급물살을 탔다.그리고 마침내 샹폴리옹은
성체자 해독의 고지에 우뚝 올라섰다는 것이다.

이상 24장까지 절정의 절정 클라이막스 장면이다!
샹폴리옹의 이 성공에는 그저 그의 천재성으로만 설명할 수 없는 대단한 것들이 있었다.
앞서 말한대로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 성공하고 싶다는 뜨거운 열망과 이집트 성체자를 향한 숭고한 찬미 그리고 일찌기 터득해둔 고이집트어류 콥트어 지식 등이 어우러진 덕분이다.

거기에 그가 프랑스인인 것도!
나폴레옹이 발견했고, 로제타석을 빼앗겼어도 남겨진 연구자들의 필사본을 취할 수 있는 그 프랑스의 국민 말이다!
그리고 아부심벨 신전의 필사자가 또 그의 친구!
말그대 모든것이  협력하여  샹폴리옹의 이날의 선을 이루었노라!
박수~~~~~~~~~
샹폴리옹을 응원하며 얼마나 손에 땀이 났는지 모른다.
읽다가 심장 터질 것같아서 책을 덮었다가 열었다가를 반복해야 할 정도였다 ㅋ

21장 글쓰기의 탄생

샹폴리옹이 현재 4명의 이집트 왕의 이름과 거기 조응하는 성체자의 발음을 알아냈음에도 성체자의 기능과 목적 자체에 대한 탐색의 과정에 놓인 장이다.

이는 샹폴리옹이 실제로 이런 심오한 고찰과 궁리를 직접 했다는 것이 아니다.
이어서 22장에 '천천히, 그러다 갑자기'(p251) 새로운 전기에 올라선 장면이 펼쳐질 것이다.
21장의 드라마틱함은 기자출신 작가의 역시나 해박한 조사와 통찰력에서 나온 명문인 것 같다.
문자가 발명되고 그것을 쓰기로 이용해 온 과정은 철저히 집약된 문명과 경제활동의 부산물이었을 뿐이라는 거!
도시와 장사가 발달하지 않았다면 문자는 생겨나지 않았으리라는 것이다.

● 고고학자들이 역사를 볼 때 이 2천년이라는 시간차는 눈 깜짝할 사이다.(p243)
● 고고학자들은 눈을 천천히 깜박인다.(p243)


● 발명의 역사에서 아무도 예견하지 못한 용도를 가진 것으로 판명되는 기발한 사례들이 무수하다(p 249)
● 쓰기는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가져온 발명의 궁극적인 사례일 것이다.(p250)

그리고 쓰기는 이어서 지배자들의 선전도구로 일찌감치 활용되어왔음을 증거한다.

그렇게 고대 이집트에서는 쓰기를 활용하여 거둔 세금을 기록하고 왕의 지극히 놀라우신 위엄을 공포하는 데 오래오래 잘 써왔더라는 것이다.
이런 바탕에서 제작활용된 성체자였음음을 알았으니 이제 성체자의 이 본모습이 드러날 것이다.
25장부터 샹폴리옹이 유럽 학계에 핵폭탄급  선언을 한다.

유레카 (p275)


결말



샹폴리옹은 프랑스 학계를 책임지는 수장에게 편지이자 논문보고서를 보내는 것으로 자신의 업적을 공표한다
「다시에 씨에게 보내는 편지」.

성체자는 표음문자다!
내가 아는 문자의 두 체계 표음문자 + 표의문자.
한글이나 알파벳은 표음문자이고 한문은 표의문자다.
샹폴리옹은 곧 프랑스 문화원이 주최한 강연회 겸 발표회서 이집트 성체자가 표음문자라고 발표한 것이다.
상형문자처럼 생겼지만 각 그림으로 발음 하나하나를 대의하도록 했으니까 그게 표음문자지 뭐겠어
그러나 「신의기록」에서는 이런 단어들이 하나도 안나온다.
내가 틀리게 이해한 걸까?
암튼 성체자 하나하나를 알파벳에 대응시켜 단어를 발음할 수 있음을 밝혀낸 샹폴리옹의 성과!!!!!

여기서도 저자 에드워드 돌닉이 음운학, 문자학의 사례를 가져와 샹폴리옹의 업적의 위대함을 부연해주다.
소리와 의미를 표현하는 데 있어 전통적으로 사용되온 많은 사례들을 제시하다.
같은 발음의 단어를 사용하기
동음이의어
그림수수께끼

돌닉은 이 역사적인 '발표회' 장면을 이렇게 묘사했다.

" 샹폴리옹은 이 복잡한 전체 구조와 씨름했고 , 1824면에 이렇게 썼다.
그의 어조는  그가 추론해낸 모든 것에 대한 자부심과, 그 구조가 얼마나 복잡하고 임기응변적인 것므로 드러났는지에 대한 그의 놀람이 모두 반영된 것이다."(p307)

대결의 승자는 샹폴리옹이다.
여기에 대한 영의 살짜기 섭섭해 하는 대응이 나온다.
어찌되었건 프톨레마이우스 왕의 이름에 성체자가 발음으로 조응하는 것을 먼저 발견한 건 영이었고 영의 이 성과를 샹폴리옹이 나중에 알고 활용한 것이 분명하다는 영쪽 지지자들의 입장.
그러니까 영이 바라는 것은 그저 샹폴리옹이 자신의 업적에 영의 지분을 인정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영은 일절 이에 대해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것이 영과 샹폴리옹을 끝내 대립하게 만든 이유다.
안타까운 결말이다


에필로그

실제 32장까지의 본문 이후 에필로그 장이 따로 있긴 하다만 샹폴리옹의 마지막 인상깊은 장면은 앞선 31장에 있다.

샹폴리옹이 그렇게 사모해 마지않던 이집트여행.
자신이 해독해낸 문자로 이집트 유적지 곳곳의 문자들을 즐겨 읽고 다니는  샹폴리옹을 심정이 어땠을까?♥

그러다 와디알물르크(왕들의 계곡)  부근 데이르엘바하리 유적지에서 놀라운 발견을 한다.
이는 이집트 역사가 스스로 폐쇄해온 최초의 여자 파라오의 흔적이었다.
파라오 핫셉수트어다.
이는 이집트 역사의 수정으로 이어진 놀라운 발견이었다.

샹폴리옹의 이 거대한 업적은 10년.뒤에 완전히 공인을 얻게 된다
너무도 탁월한 업적이지만 딱히 검증해낼 방도가 없는 이집트 성체자의 세계
(나는 아직도 상형문자라는 단어가 더 익숙하다.
페르시아는 설형체)

샹폴리옹 사후 독일 고고학자  리하르트 렙시우스가 알렉산드리아 인근 타니스 유적지에서  비석하나를 발견한다.
로제타에서처럼 카노포스에서 발견되었기에 카노포스석으로 불린 이 돌에도 로제타석과 똑같이 성체자의 내용을 고대그리스어로 병기해놓았다.

자 그러면  샹폴리옹이 찾아준  발음방법으로 성체자를 읽고 , 해석하면 된다.
그리고 그 방법이 맞았는지는 아래 고대그리스어로 확인할 수 있다.
샹폴리옹이 완전 옳았다!

이렇듯 절정의 여운이 계속되고있는 대서사시!

이제 책장을 덮는다.
너무 너무 아쉽다.
그러나 아쉬어만 할 수는 없다.
나도 성체자를배워야 겠다 ㅋ
구글링해보면 아름다운 표들이 많이 잇다.
그냥 나는 책에 제시된 걸로만 외야겠다 ㅋ
것도 어디야 ?

화질이 흐리다 ㅠ 책이 이제 내 손안에 없어서 ...


「애린 왕자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이팝. 2021) 뒷면에 프랑스 저작권자가 그간 출간해온 다양한 버전 중에 이집트 상형문자본이 있다.
성체자로 씌여진 「어린왕자」라니.
이게 다 샹폴리옹과 영 덕분이다 ㅎ




우/리/모/두 다/함/께 배/워/봅/세 성/체/자

 


A


D


E


F


L


M



O


N

P


R


S


T


U

여기까지가 책속에 나온 알파벳.
이거 찾느라 나도 몇 개 따라 그려보는데 성체자 필사가 쉬운 게 아니다 ㅋ

우리네 조상님들은 탁본이란 걸 했다.
한지의 힘!!!



이건 구글링으로 찾은  문자표.
책이랑 다르다?
아 머리 아파

일단 책을 덮습니다!!!!
오늘 쫑냅니다!!!!!

결론은 「신의 기록」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