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금토드라마 NUMBERS -빌딩숲의 감시자들 .8부 ftr 돌아온 강현 회계사
오락가락 하는 드라마의 톤앤 매너
어제 7부에선 두 메인 캐릭터의 러브라인을 그렇게 달구더니
오늘은 다시한번 회계사 세계를 조망하는 기업 드라마 그리고 오피스 드라마의 전형을 각잡는다.
그 세계에서 메인 빌런 한제균의 충복 라인 2인방이 흔들리고 있다.
심형욱 그리고 양재환
먼저 양재환은 지난 회 7화에서 일종의 회계사 산업재해를 만났다.
그저 잠시 재고 실사를 나간 것 뿐인데 공장에서 흩날리는 메탄올에 중독되어 시력을 잃게 되는 장면이 나온다.
잠시 들른 회계사가 그 지경이 되었으면 현장 노동자는 오죽 심각한 상황일까
암튼!
딸과 아내를 위해서 단단히 한몫 뽑아내려고 한제균에게 덤볐다가 오히려 한제균에게 제대로 뒷덜미를 잡힌 양재환
다시 한제균에 무릎꿇는다.
그리고 심형욱
분명 드라마 홈페이지 인물 설명란에선 심형욱이 자기 아버지에게 잘해온 한제균의 인품에 반해서 한제균의 심복이 된 것이라고 되어있지만 드라마 시작해온 내내 한제균이 한 짓은 악랄한 뒤통수 치기 뿐이었다.
누구보다 한제균의 탐욕과 이중성을 잘 알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심형욱은 그러함에도 여전히 한제균의 심복으로 최선을 다해오던 이다.
그러다 해빛건설 사장의 딸 장지수의 등장으로 자신이 직접 저지른 과오가 있어 흔들리는 심형욱
그리고 한제균은 그런 심형욱에게 그리 큰 기대를 할 데가 못 돼 보인다.
먼저 나선 건 장지수.
심형욱의 약점을 쥐고 한제균 뒤통수를 치라 주문해오고 심형욱은 그래서 한제균 비밀금고를 뒤진다.
심형욱의 모든 행동은 한제균이 심어놓은 프락치 (카페 농아 점장)와 CCTV 등을 통해 생생히 전달되는 중이고.
심형욱은 한제균에 대해 회의를 갖게 된다.
그리고 양재환이 심형욱을 흔든다.
심난해지는 심형욱
그리고 8회 내내 드라마는 어제까지의 심각한 기업드라마가 아니라 명랑감동의 오피스드라마가 된다.
딱 매일유업이 생각나는 선천성대사이상자용 특수분유 제작의 시장성 및 사회적 효용에 대한 토론.
이를 통해 구제받는 양재환과 손혜원.특히 양재환은 그간 장호우를 개무시한 걸 사과한다.
이래저래 양재환은 이제 혼자서는 못사는 신세가 된
인생 몽둥이로 제대로 철이 들어가고 있다.
문제는 심형욱이다.
장지수로부터 공격이야 받고있지만 한제균이 아직은 심형욱을 쓸모있어하는 처지에 그렇게 쉽게 갈등할 캐릭터로는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갈등을 한다!?
그런 심형욱에게 다가가는 선배와 입사동기.
입사 동기는 그간 심형욱에게 일말의 정나미도 없어보이더구만 오늘따라 오지랍의 인류애 충만이다
이때 등장한 강현!
은석민과 심형우보다 내가 더 반가웠다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그가 한승조,장호우와 함께 드림팀을 일궈 한제균에 복수하는데 크게 한방이 되줄줄 기대했다가
이후 방송 5회 동안 내내 이름만 나와서 포기했었다 ㅎ
그러다 오늘 이렇게 등장해서 심형우의 심적 갈등을 부채질하는 역할로 기능한다.
쩝.
넘 아쉬운 김영재배우♥
이렇듯 유쾌훈훈한 오피스 드라마였다가 이번엔 살벌한 살인액션극으로 변한다.
뭐 회계사 둘이 1대 10으로 싸우는 그림도 봐 줄라 그랬어.
그런데 암만 봐도 필요없다고 자기 수족들을 다른 손을 빌려 살해하려고 하는 그림이 넘 오버같단 말이다.
더더군다나
그닥 많이 맞지도 않았는데 ( 다른 영화나 드라마에선 더할 칼빵이랑 총알을 받고도 잘만 걷는데)
이렇게 쓰러져서 끝내 화마에 당하는 결말이라니!!!!!!!!
이 부분은 대본 + 연출의 문제라고 봐!!!!
저 창고가 뭐 대단하게 단단한 창고라고 그 불이 나는데 위로 창문을 깬다던가 다른 물건을 던져 문을 부술 생각을 못하고
쾅쾅 두들겨만 댄다던가.
내가 이 드라마 반했던 그 매끄러운 연출이라는 강점이 오늘은 하나도 살지 않아서 보는 시청자 속터지는 장면 뿐이었다.
대본의 문제는
내가 한 번 본 걸로는 , 낯선 회계사 세계의 설명 때문에 대사 수위의 높낮이를 도무지 가늠할 능력이 안되서 뭐라 말 못하고요!
다만 오늘 넘 이야기가 중구난방이었어요!
어떻게 포인트를 가지고 접근해야 하느냐
그냥 넘 욕심이 과한 것 같아요.
멜로, 순정, 센 기업드라마, 우정, 복수, 오피스 활극, 액션 , 스릴러 넘 정신없이 짬뽕이 되었어요 .
처음 이 드라마 장면서 지난 '황금의 제국'의 추억.
할려면 한가지만 제대로 했어야 한다고 봐.
넘버스는 그냥 오피스 활극이 딱 좋았는뎅 ..그래야 멜로, 브로맨스 , 액션이 끼지 좋지
한가지 확실한 건 최민수 배우.
멍청한 갑부였다가 오늘 이렇게 악랄한 괴물로까지 그는 다 된다!
아직도 멜로를 해도 괜찮을 것 같다 ㅎㅎㅎ
누가 좀 최민수 배우 델꼬 멜로좀 써줘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