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에서 종로3가 삼일문까지 ft 광통관, 김수영생가터
뉴스에선 벛꽃구경에 빠진 상춘객 소식들 뿐이다만
시청앞엔 분명 아직 봄이 오지 않았다.
159명의 이태원 영혼들이 반드시 꽃으로 부활할 날 올것이다.
이 나쁜 언론사 조선일보야!
3월 25일의 서울 도심 한복판은 오후 3시부터 뒤집어져있었다고.
3시 민주노총에 이어 4시 촛불대행진 그리고5시 야당주최범국민대회까지
야비한 친일독재신문 중앙일보야!
서울 중구 남대문로 118번지 .
현재 우리은행 종로금융센터.
서울시 시지정 기념물 제 19호
주위 으리번쩍한 고층 건물사이에서 확연히 눈에 띄는 이 건물은
역시나 역사와 유래가 깊은 사적 맞았던 거다.
1909년 ( 융희3년)에 지어졌고 숱한 화재와 전란 등으로 오늘날 딱 요만큼만 버티어 있더라고.
현 보신각은 복원도 아니고 그냥 철골콘크리트로 새로지어 만든거라고 하고
보신각터라는 곳은 건물 뒤편에 따로 시기념물로 지정되어있다.
알아보니 '수준점'이라는 건축고도기준점도 보신각 앞에 있던데
가던길 바빠 그냥 지나쳐버렸다.
서울도 경주 못지않게 곳곳이 역사의 보고다!
그냥 발디딛는 곳마다 역사의 흔적이 넘천다.
참 여기에 척화비도 있다고 하더란다 ㄷㄷㄷㄷ
담에 가면 자세히 봐야지
이건 길찾아 가는 길에 카카오맵을 보고 알았다.
내게 김수영 시인의 시는 참 어려웠다.
풀 풀이 눕는다 비를 몰아오는 동풍에 나부껴 풀은 눕고 드디어 울었다 날이 흐려서 더 울다가 다시 누웠다 풀이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날이 흐리고 풀이 눕는다 발목까지발밑까지 눕는다 바람보다 늦게 누워도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고 바람보다 늦게 울어도 바람보다 먼저 웃는다 날이 흐리고 풀뿌리가 눕는다 |
1968년 5월 19일 .
이 위대한 시가 탄생한 날
어려워도 배우대로라면 오늘같은 날엔 이 시를 읇조려 보는거다.
그리고 삼일문.
여기도 가는 길에 만났다.
겨우 사진만 찍고 현판이나 공포나 처마등을 자세히 올려다보진 못했다.
이 삼일문은 그러나 1967년 박정희 정권때 강릉에 있는 객사문(국보 제 51호)를 본따 만들었고
그래서 저 '삼일문'이란 현판은 박정희가 직접 써던 것인데
김구를 암살한 안두희등을 죽이려고 하는 평생 민족정기 살리는 일에 헌신해온 곽태영, 우경태 등이 기어코 현판을 떼내 깨부셨다고 한다.
그게 2001년에 있었던 일이라고 한다. (2001년 11월 23일)
현재 현판은 독립선언문 원문에 있는 글씨체로 바꿔 달았다고 한다.
민족정기의 승리였다는 소리 ㅋ
2023년 3월 25일
서울 구경 진짜 잘했다 ㅎ
그리고 오늘은 또 1박2일 하는 날이다.
경남 남해에 이어 또 어느 동네가 나올까나 ㅎ
우리 나라 구경이 이렇게 재미지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