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시카고플랜 위대한 책

시카고플랜 위대한 고전 - 삼류를 일류로 만든 인문학 프로젝트 .디오니소스 지음.다반.2019

혜성처럼 2023. 2. 23. 23:51

 

위대한 고전 리스트 훑어보기

자고로 책이란 직접 먹고 마시고 찍어보고 씹어봐야 제대로 읽는 것이라는 나의 생각.
그렇기에 그 방대한 고전의 요약 내지는 소개서 모음집을 따로 읽을 이유는 원래 없었다.
시카고 플랜?
이거 왜 이래? 난 그것들을 직접 읽고 있는 사람이라구!
뭐 그런 허영과 오만이 가득해서 평소같았음 무시했을 책이다.

아리스토파네스의 「섬」은 어디에?

시카고플랜 4년차 아리스토파네스의 희곡 2 권의 제목은 금방 찾았다.
「구름」, 「여인의 평화」(뤼리스트라테)
문제는 8년차에도 아리스토파네스의 희곡이 또 등장하는데 곧 「섬」,「평화」다.
어차피 아리스토파네스 희극전집을 꺼내든 마당에 8년차라고 미뤄둘 이유가 없잖은가.
그러나 두 곳 출판사 책 전부를 뒤져봐도  그 제목의 작품은 아예 없다.
하여 「섬」의 실체에 비로소 의문을 갖게 되었다.
그리하여 국내출판된   이 「시카고플랜위대한 고전」 을 만나게 되었는데 애초 위키피디아에서 언급한 시카고대학 출판의 원서는 아니었다...
이책 후미에 시카고플랜 도서목록이 내가 익히 아는대로 정리되어있냐.
거기서도 「섬」이라고 한다..아놔
그래서 일단 출판사에 문의는 해놓은 상태.
안되면 미 원서까지 아마존에 구해볼까나?......
이 작은 돌맹이-한글자 제목의 책이름이 어마무시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위대한 고전을 만나기 전에 이 책 먼저

첨엔 일단 손에 들어온 책 들춰는 보자 했다.
미국독립선언서로부터 시작하여 시카고플랜의 위대한 고전들의 엑기스를 담아놨다.
단순 요약문이라기보다는 이 책을 기획한 저자들이 먼저 읽은 자로서 길안내역할이 더 커보인다.
예를 들어 노예제를 옹호한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적 오류를 단지 오늘날의 기준에서 비판할 일이 아니라는 전제를 제시해준다.고전을 고전답게 읽는 매너를 가르쳐주었달까.
「뤼시스트라테」를 막 읽은 참이라 아리스토파네스를 두고는 뭐라 말했을까 바로 넘어갔다.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전쟁에 반대한 세계의 반전평화주의자 여성들이 실제 벌였던 잠자리파업의 기사를 소개했다
2003년판 '섹스 스트라이크' 라고 하면서.
이렇듯 해당 도서들이 현재에 일으킨 반향도 여러 기사와 사건들 그리고 후대 철학자들에게의 전승등이 알차게 소개된다.
읽다보니 「풀르타르크 영웅전」과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를 다시 읽고 싶어졌다.
당시 내 일천한 독서력으로는 정말 감당키 힘든 수준의
책들이었다. 저자의 해설을 보니 그 위대함을 몰라보고 그저 활자에 매달려 헉헉 거리고 달리기만 한 것이 후회되었다.

질투나는 그 이름 디오니소스

「시카고플랜 위대한 고전」의 저자 이름이다.
으잉? 디오니소스? 그 박커스?
알고보니 다섯명으로 짜인 인문 프로젝트 팀이라고 한다.
민이언, 이민호,방제일,김은혜,장다혜.
책이란 결국 책을 읽는 사람보다 쓰는 사람이 가장 큰 지적 은혜를 받는것이다.
이 책을 쓰기까지 시카고플랜 전 권을 다 읽고 소화했으니 이런 소개집을 만들수 있었겠지.
부럽다.
나는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에 그런 깊은 캐릭터와 반전의 플롯이 있는 줄 몰랐다.
영화도 그냥 보다보면 대충 줄거리와 결말의 쾌감만 맛보고 끝날 뿐이다.
그것을 몇번이나 들여다봐야 감독의 구상과 전제를 파악할 수 있고 그때서야 영화의 맛을 제대로 음미하게 된다.
러시아 문호들 작품만 그런게 아니라 난 오셀로나 멕베스도 내겐 난해한 작품이었다 .
그나마 햄릿이 과연 우유부단한 인물일까 했던 내 의심은 공감을 받았다.
결국 난 문학작품에 대해서도 턱없이 이해력이 딸리는 사람이다.
나만의 좁은 틀을 벗어나 온전히 예술을 누릴 수 있는 경지가 언제쯤 되려나

복습 반 예습 반

시카고플랜하면 총 9년차 144권 목록이 리스트업되어 웹에 돌아다닌다.
여기선 시카고대학의 기준에 의거해서 STEP 6 까지로 나눴다.
그니까 이 책 기준으로 나는 대략 STEP3까지 마친 셈이다.
앞서 말한대로 「플루타르크 영웅전」이나「필로폰네소스 전쟁사」등은 다시 읽고 싶은 마음이 들었고 도스토예프스키와 톨스토이 문학의 깊이를 헤아리지 못한 내 일천한 감상력을 깨닫는 계기도 되었다.

문제는 STEP4부터.
여기서부터가 내게 이 책을 읽어야 할 당위가 된다.
예습이 필요하거든 ㅎ
실제 시카고플랜 4년차에 철학과 종교는 인문서 범위를 넘어 수학 과학 분야의 고전들이 등장한단 말이시.
뉴턴, 아인슈타인, 다윈,  유클리드 등 ( 책에선 유클리드의 「기하학」은 빠져있다.)
참으로 두려운 이름들이다 ㄷㄷㄷ

그다음엔 라이프니츠, 쇼펜하우어, 니체 등등
맞다 「자본」도 있지.....
그러니까 STEP 4부턴  인간지성이 본격적으로 벌크업하도록 마련된 목록들이다.
뭐 STEP3 까지 잘 따라왔다면 이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으리라는 배치겠지?
그러니까 나는 더더욱 이런책으로 예습을 미리 해놔야 겄다.

한편으로는 니체에 대한 편견이 생겼다.
그동안 암생각이 없었는데 기독교관련 언급에서 니체의 도발적 선언이 소개될 때 그에대해 심히 거부감이 생겼다.
당신이 니체면 얼마나 대단하다고?
니체면 다야?
감히 바울을 폄하하다니
감히 기독교를 예수를 오해하다니

중요한 건 그만큼 이책의 저자가 그 많은 고전과 사상가들의 역사와 맥락을 꿰고 있으니까 앞뒤의 사상가들이 전방위적으로 소환된다는 거다.
전체의 흐름 속에서 해당 책의 가치를 상기시켜주니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배운다는 마음으로
내가 시카고대학 학부생이란 마음으로
겸손해져야겠다.

ps 2023.3.2 후기 추가
 
개론서가 아니라 에세이
 
스텝4부터 결코 만만한 책이 아닌 것에 놀랐다가 스텝6에 이르러서는 마음이 확실하게 무릎을 꿇어버린다.
다양한 이력을 가진 다섯명의 공동 작가진이라고 했으나 책 전체에는 한사람의 톤으로 읽혀지는데 인문학 그중에 이 고전에 대한 이해와 지식의 내공이 경이롭다.
필자는 특히 불교에 조예가 깊던가 동양 철학에 더 애정을 가진 듯해보인다. 어찌되었건  시카고플랜이라 해서 해당 고전만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동양철학과 우리 문학 , 영화, 드라마까지 모든 문화 장르를 다 아우르다보니 그 개념과 아우트라인이 보다 단순하고 선명해지는 효과!
 
마지막 에필로그가 결국 이 책이 내 운명이 되게 하다
 
아리스토파네스의 <<섬>>(?)을 찾는 여정에 만난 책.
여기도 없네?  그래도 한번 읽어보자 그렇게 끝까지 읽다보니 지금 내 고민을 해결해준 해답이 여기 들어있었다. 
책이 실제로 내게 멘토링을 해준 셈이다. 
 
"남다른 스토리텔링을 필요로 하는 콘텐츠의 시대이지만, 또한 진득하니 어느 문인과 철학자의 글을 탐독하는 작가지망생들도 드문 시절, 기꺼이 그런 수고를 감내할 수 있는 이들에게서나 가능한 경쟁력으로서의 고전인지도 모르겠다. " (p 365)
 
계속해서 내 마음을 때리는 냉철한 지적
 
" 긿을 잃었다면, 어떻게든 그곳에서 길을 찾으려 우왕좌왕하기보단, 길을 잃기전의 지점으로 돌아가 다시 길을 가는 것도 한 방법이다.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유는, 문제의 단계에서 고민을 하기 때문이다. 
보다 이전 단계로 내려간, 조금 더 과거의 시점에서 미래를 고민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오늘날 고전의 존재 의미도 그렇지 않을까?
방대한 양의 콘텐츠가 쏟아지는 시대를 살아가는 크리에이터 지망생들에게, 구원의 한 수가 현재에 남아 있을 확률도 적다. 이미 누가 먼저 했어 했을 테니..." (p365)
 
나는 길을 잃었고 2022년의 끝자락에서부터 2023년 시작 내내  우왕좌왕 하고 있었다. 
 
"창조는 새로운 것들에 대한 의지이지만,그것을 가능케 하는 지평이 상상과 공상만으로 세련되는 것도 아니다. 언제고 <<반지의 제왕>>같은 판타지 소설을 쓰겠노라는 다짐으로, 조셉 켐벨의 신화학 한 번 들춰보지 않는다는 것도 어딘가 모순되지 않나? 기존의 창조물 , 앞서 살았던 사람들이 남겨 놓은 것들에 대한 관심과 고찰이 차라리 갖장 효율적이고 실용적인 방법론일 수 있다. 그래서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일찍부터 고전에서 해답을 찾았던 것이고.."(p 366)
 
그래서 나는 희망한다. 
내 꼭 루소의 <<인간불평등기원론>>에서 얻은 힌트로 그 곳, 그 땅의 이야기를 반드시 써보리라 ㅋ
 
 
 


「월든 」장 첫페이지에 시 한 수가 나온다.
이 시가 「월든」 에 나온다고?
알고 봤더니 <우리 시대의 역설>( 제프 딕슨 시 , 류시화 번역) 이란다 ㅎ

이렇듯 때론 시 , 때론 영화를 소개하며 내용 이해를 돕는다.
현재까지 이연걸 주연, 장이모 감독의 「영웅」이 두 번 언급된다.
단순히 책 소개만 하는 게 아니다.
「국부론」 에선 애덤 스미스의 사상이 어떻게 발전했는지 케인스와 신자유주의까지 다루고 있다.
거기다 우리 조선의 실학자 박제가와도 비교하고 있다.
총체적으로 고전 사상과 사상가들을 두루 알아볼 수 있다.


「걸리버 여행기」를 읽었을 때 소인국 정치인들의 우스꽝스런 정쟁 주제가 과연 실제 정치에서 무엇을 풍자한 것인지 궁금했었다.

● 두 강국은 끊임없이전쟁을 해왔소.
전쟁의 원인은다음과 같소.
우리는 계란을 깰 때 두꺼운 쪽을 깨는게 관습이오.
그런데 현 황제폐하의 조부께서 계란으깨다 손가락을 다친 후로 모든 국민에게 얇은 쪽으로 계란을 까야한다는 포고를 내리셨소.
국민들은 포고령에 분노했고 , 수차려 반란이 일어났고, 그 과정에 황제들께서 목숨을 잃거나 제위를 상실하기도 했소..
이 반란을 저쪽 나라가 조장해왔소.
계란의 얇은 쪽으로 깨느니 죽겠다는 사람이 매 반란 때마다 수천명이 넘었소
그 논쟁에 관함 수백권의 책이 출판되었소.
저쪽 나라는 우리가 종교적 분열을 일으켰다 비난했소..그러나 경전에는 모든 신자가 자기 편리한대로 계란을 깨라고 쓰여있소.
p58 (「걸리버여행기」.스위프트.박용수 번역.문예출판사)

이 부분이다.
이건 영국내 종교분쟁을 비꼬는 거였구나!
사소한 차이로 서로를 못잡아먹어 안달하며 싸우는 추태는 특히 기본의 심기를 건드려서 그 대작 「로마제국쇠망사」에 내내 언급될 정도다.그러고보니 기본도 영국인이다ㄷㄷㄷ

그리고 「가르강튀아와 팡타그뤼엘」
가르강튀아랑 팡타그뤼엘이 부자지간이었대 !!
내 기억에 부부인줄 알았다는....
내 눈이 발에 달렸나보다 ㅋ



STEP 3의 주제는 명확해보인다.
철학과 명상이다.
러시아문호들과 신화(서사시) 도 있지만 이 또한 스케일 크고 심도있는 주제다보니 철학의 영역에서 다루어야 할 터.
그래서 정의와 그 계보들에 대한 정보위주로 구성되어있다.
아리스토파네의 「뤼시스트라테」는 쇼킹했다.
실제로 2003년에서 반전평화주의여성들이 잠자리 파업을 벌였었다니 ㅎ
고전은 결코 옛것으로 도서관에만 파문혀있는 것이 아니라 오늘날의 세계와 내 삶과 생생히 소통하는 현장을 본 것이다.



이제부터 내가 안읽은 데라 예습장이다.( 단테의.「신곡 」빼고)
여기서 가장 땡기는 건 밀턴의 실낙원이다.
이 사랑스런 성자 찬미곡을 갖다가  변태스런 멜로드라마 제목으로 만들어버린 일본 그 작가를 미워할테다.( 여배우 연기와 자살로 끝난 엔딩 때문이다.실제 영화는 좋았다)

뉴턴의 「프린키피아」에 오기까지

1.스콜라 철학
신앙과 과학의 접목을 위해 그리스 철학자를 끌어온 교부들
- 아우구스티누스 => 플라톤
- 토마스 아퀴나스 => 아리스토텔레스
- 기독교가 절대전제
- 보에티우스 <<철학의 위안 >>

2.스콜라 철학과 과학의 충돌
1) 코페르니쿠스 : 지동설
2) 갈릴레이 : 지동설
3) 케플러 : 지구공전궤도 타원 발견

3.뉴턴의 등장

그간 스콜라 철학에 위배되었다고 배척받던 과학적 발견을 증명해냄과 동시에
신학의 우위또한 인정.
진정한 스콜라 철학의 완성임과 동시에 스콜라 철학의 붕괴자가 되다.

1) 「자연철학의 수학적 원리」(Philosophize Naturals Principia Mathematica)
1권 힘의 3법칙( 관성의 법칙, 힘과 가속도의법칙, 작용과 반작용의 법칙)
2권
물질의 입자운동.유체역학
3권
천체의 구성과 운동 원리.만유인력


2) 뉴턴의 3대발견?
중력 로버트 훅과 원조논쟁
미적분
라이프니쯔와 원조논쟁
빛의 입자운동
로버트 훅과 원조논쟁


4.아인슈타인
- 뉴턴이 확립한 절대역학의 파괴
- 상대성 원리
" 우리의 감각이 뉴턴의 역학을 상식으로 받아들이기에 상식적으로 이해가 힘들만도 한 이 이론"(p219)

1)


-상대성 이론의 가장 대표적인 예.
- 트럭 안은 직선운동, 트럭밖은 곡선운동
=> 같은 속도 다른 거리
=>> 서로 다른 관성계의 존재

2) 우주로 떠났다 돌아온 쌍둥이 형과 지구에 남은 쌍둥이 동생
- 관성력이 큰 우주선 속 시간이 느리게 흐른다

3) 일식동안 태양 뒤편의 별 관측
지구의 중력에 의해 별빛이 굽어지는 현상


플라톤과 데카르트의 표상에 머물러 부단히도 현학적인 관념만을 늘어놓는 철학인 듯 싶지만 , 실상 철학은 시대의 사조와 경향에 민감한 편이다.뭘 알아야 그 사조와 경향에 끼어들어 썰을 늘어놓을 수 있기에...
하여 철학과 과학 그리고 문학과 예술은 항상 그 궤를 함께 해 온 역사이다.(p220)

 
아이스킬로스와 <<사슬에 묶인 프로메테우스>> 의 세가지 키워드  
 비극 + 문명의 탄생 + 먼저 생각하는 자
 
스피노자와 감각의 윤리
 
 1. <<에티카>> 철학적 가치
  - 원인으로서의 신을 인식할 방법이 없다
 -  신을 알기 위해선 신의 창조물인 자연과 인간에 대한 연구
 - 정념은 인간 이해의 중요한 도구다
 
" 철학과 종교에 관심이 없는 이들은 스피노자의 생각이 도대체 뭐가 중요한 것일까 싶겠지만 , 서양사에서는 정신으로부터 소외되어 있던 육체가 재평가된 사건이기도 했다. 
도대체 정신과 신체가 어떻게 연결되어있는가에 대한 철학자들의 고민에 , 스피노자는 일종의 '공명'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이다. "(p 234_)
 
2. 정념
 
 => 자연은 신의 피조물이 아니라 신의 속성에서 뻗어나온 표현물이다. (p 234)
 -> 정서로부터 우리가 인식하는 세계가 달라진다.
 - 중심정서 : 슬픔, 기쁨
 
<<역사철학>>과 헤겔의 철학적 역사
 
" 헤겔이 바라본 역사에서 , 정신은 자유를 확장하는 힘을 지닌다. 
'역사가 철학적으로 반성한다'는 헤겔의 어록은 곧 철학적 반성을 통해 자유의 외연적 확장을 이룬다는 것, 곧 시대정신이 역사의 방향을 결정한다는 의미이다. "
 - 이성이 역사의 주체
 - 이성은 역사속에서 궁극적으로 자유의 확장을 이뤄왔다. 
 


라이프니츠.
도대체 볼테르는 라이프니츠 어디가 그렇게 맘에 안들었길래 그렇게나 씹어댔던 것일까? ㅎ
꼭 읽어보고 싶다.그치만 제목이 맘에 안든다 ㅋ
괴테, 쇼펜하우어, 키에르케고르, 버나드 쇼, 니체.
네 네 네.
정중히 뫼시옵죠;;;;;;;;;;

스텝 4에 와서야 이 책을 쓴 이들의 글도 결코 만만치 않은 문장인것을 깨닫는다. 
스텝3까지는 나도 진지하게 파헤쳐온 책들이니까 이해보다는 공감의 차이에서 받아들일 수 있었다. 
그러나 스텝3는 이제 예습하듯이 공부하듯이 읽으려드니 각 책들에 대한 정보는 단순이해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그니까 문장 자체도 선문답처럼 어느정도 지식을 알고있다는 전제에서 단락을 진행시켜간다는 거다. 
그러니 맥락을 잡기 위해 스텝4부터는 구글링을 병행하며 책을 요약해야 했다는 거다. 
 
여기 라이프니츠의 <<형이상학>>도 마찬가지다. 
우선 형이상학이 무엇인지부터 모르는 나인데 서양 철학사에서 철학자들의 관심을 사로잡아온 형이상학 추구의 역사를 주욱 훑고 시작한다. 
쩝,,앓느니 죽지. 
목마른 내가 우물 아니 또 구글을 판다 ㅎ
 
그나저나 읽으면 읽을수록 라이프니츠 넘넘 궁금해진다. 
빨리 라이프니츠 차례가 왔으면 좋겠다. 
나도 한때 내가 믿는 하나님이 형이상학적 관념이 아닐까 의심해봤다. 
또 한편은 하나님이 가이아( The Earth)일지도 모르지 했다 ㅎ
 
그리고 여기 칸트를 소개하는 저자의 도입부를 보자 

칸트의 어록대로라면 우주의 법칙과 우리의 정신은 동일 모델이다. 
여기서 '우주의 법칙'은 성리학에서 말하는 이理에 해당된다. 
인간도 자연의 일부이기에 그 이理가 인간의 정신 상태로 존재하는 덕목이 성性이다. 
반복하는 이야기이지만, 서양절학에서 말하는 이성 개념은 자연과 공명하는 선천적인 지력으로, 성리학의 성性과 다르지 않다. (p 261)

 
서양철학사의 시초와 종말까지 아우르는 걸 떠나 동양철학 그리고 우리  조선 철학까지 왔다갔다하며 개념을 설명한다. 
넘나 융합과학적이다 ㄷㄷㄷ
 
 
그리고 키에르케고르에 이르러서는....
말헤 무엇하랴 ㅠ ㅠ


서양의 형이상학 발달의 역사와 라이프니츠
 
1. 탈레스와 피타고라스
 탈레스 - 원소 구성설
 피타고라스 - 수 기원설
=> 형이상학의 시초 
" 현상의 기저에 흐르고 있는 섭리에 공식 형태의 정리가 시도되기 시작한 것이다. "(p 255)
형이상-학, 形而上學 :존재의 실체와 궁극적인 원리를 감각이 아닌 순수한 사고를 통해 알고자 하는 학문. "우주의 본질은 무엇인가?", "신은 존재하는가?", "참으로 존재하는 것은 무엇인가?" 등의 물음을 통해, 우주 전체를 하나의 통일된 체계로 파악하려 하며, 사물의 배후에 있는 구조와 본질을 밝히고자 함.(출처 구글)
 
2. 플라톤의 수학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수학
수학 : 현상 이면에 존재하는 형이상의 원리 그 자체로서 발전된 학문
과학 : 이 수학의 원리로써  형이하의 세계를 해명하는 작업
 
3. 형이상학의 난제 : 신의 존재
 데카르트 -신은 전제 차체 
경험론     - '신을 전제'한것은 독단주의!
 
4. 라이프니츠 
 
 -신의 인식에 대한 형이상학적 추구
 - 모나드 이론 개발
 - 신의 방사물인 세계의 구성요소가 모나드
 - 모나드는 개인의 정체성과 개인의 운명을 담은 개별 인생 방정식
 
5. 라이프니츠와 미적분
- 미적분 발명자 라이프니츠
- 인생에도 미적분 적용 -> 모나드 이론
- 예정설의 해명 : 충족이유율과 예정조화설
 
" 운명은 주체의 선택이기도 하지만 운명이 주체로 하여금 선택을 하게끔 밀어붙히기도 한다"(p 259)
 
칸트 , 도덕의 형이상학 구축
 
1.데카르트의 합리론과  경험주의 철학의 종합'
 - 지평의 한계는 경험의 한계
 - 흄의 극단적 회의주의 
 - 인식의 원천에 선험적 속성을 인정하는 칸트 
 => 칸트의 구성인식론 
 ; 감각은 선천적으로 갖추어진 기관이지만 경험의 누적 여하에 따라 받아들이는 자극을 달리 해석
 ;; 이성 역시 선험적 판단력이지만 경험의 영향을 받는다
;;; 인식은 시간을 매개로 이뤄진다.
 
2. 칸트의 이성
 1) 이성은 자연의 섭리가 심화되어 인간에 발현되는 것. 
 2) 오로지 그  이성에 부합한 동기만이 보편타당한 명법 => 정언 명법 
 3) 특정 상황과 주관적 의도에 따른 명법 => 가언명법
 
" 네 의지의 격률이 언제나 동시에 보편적 입법의 원리가 될 수 있도록 행위하라 "
 나에게 정의인 것이 너에게도 정의일때, 그것이 도덕이다. 둗이 나와 너를 따지지 않는 순수한 동기로서의 정언이 (칸트의 ) 도덕이다. (p 266)
 
칸트와 쇼펜하우어 그리고 니체
 
칸트  : 인간의 경험으로는 물자체를 인식할 수 없다. 
           인식이란 대상으로부터 주어지는 이해가 아니라, 우리의 개념을 대상에 투영하는 행위이기 때문(p 273)
쇼펜하우어  : <<표성으로서의 세계>>
            세계 자체는 우리의 내면이 투영된 표상 
             BUT 개념인식을 넘어서 감지되는 것이 있다. 
            의지 :  이성이 결코 닿지 않는 물자체에 닿고 있는 본능 
            이 본능적 욕망은 결코 충족될 수 없기에 고통의 근원이 되지만 예술적 자아로 승화할 것을 제안
 만족의 상태이든 불만의 상태이든 그 욕망이 없으면 나의 존재감이 확인되지 않기에 문제인 것이다. (p 275) 
 
니체  욕망의 결론이 고통 뿐은 아니다. 
 
" 그러나 우리는 경험적으로 안다. 
니체의 희망이 내일을 향한 믿음이라면, 쇼펜하우어의 절망은 지극히 현실적인 우리의 오늘이란 사실을...
결코 쇼펜하우어를 부정할 수도 없는 솔직한 마음의 소리는, 니체역시 마찬가였다. 
여간해선 반론을 허락하지 않았던 미래의 철학자가, 끝내 엄어설 수 없었음을 고백한 단 한명의 과거가 바로 쇼펜하우어이기도 하다" (p 277)
  뭔소리여 -,.-;;   
 
 
 키에르케고르와 기독교 그리고 실존주의

1.실존주의 철학자 키에르케고르

1) 하나님은 인간적 기준으로 인식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2) 절대적 보편이나 절대적 올바름은 없다
3) 단독자 : 주체의 각성에서 나온 선택이 진정한 올바름
4) 절대 보편이나 올바름에 대해 의심해야 할 이유
- 기득권의 정치 신학과 이데올로기에 근거할 수 있으므로
5) 단독자로 서는 방법 : 주체마다의 고통을 통해 삶을 성찰

"그렇기에 기독교믄 고통의 종교일 수 밖에 없다는 키에르케고르의 결론이다"(p283)

6) 무조건적인 긍정론적 담화는 '시대의 악이다'
- 고통을 직시하는 것이 올바른 신앙
7) 주체의 자율에 맡기는 경건주의(p283)
8) 종교라는 보편적 종합으로의 귀결이 아닌, 각자가 경험하는 편차적 성령이다.(p284)

9) 하나님은 이성으로 증명대상이 아닌 그저 사랑해야 할 존재이다 (p286)


키에르케고르는 기독교의 성령체험과 감사의 의미를 달리 해석하고 있는 것 같으다?
아무래도 키에르케고르를 직접 만나야 할 것같다.
성령체험을 예술가들의 심미적 열정에 비유하다니 ....
그러다가 신앙을 잃었나?
그러나 구원은 키에르케고르가 선택할 일이 아니지요
천국에서 만납시다

문학과 철학자들

1)<< 파우스트>>(괴테) -진리의 존재와 신의 구원에 이르는 길
2) <<어둠의 심연>>(조지프 콘래드)
   선악과 정의의 기준
3)<<인간과 초인>>(버나드 쇼우)
초인의 선택

 
 


내가 다루고 있는 그 출처불명의 9년 분량의 리스트에선 마지막엔 보다 전문적이고 고도의 지적 역량을 요구하는 책들이 포진되어있다.

-아리스토텔레스 「분석론」
-타키투스 「연대기」
-플로티노스 「엔네아데스」
-루터 가라테아서평석
-갈릴레오 「신과학대화」
-비코「신과학」
-제임스「심리학」
-포앙카레 「과학과 가설」

그러나 본서에는 과학 분야는 빠지고 주로 문학만 다루었다 .
작가진이 모두 문과출신이라 그럴까? ㅎ

그리스 신화를 우습게 봐서 미안하다.
 
트로이 전쟁을 다룬 그리스 비극 3편.
 <<일리아드>>,<<오딧세이아>>,<<아이네이스>>.
이번에 알았는데 앞의 두 권이 그 유명한 호머의 작품인지는 학계의 정설이 아니라네? ㄷㄷㄷ
도대체  트로이 전쟁이 무엇이길래 이렇게 박진감넘치고 서사적인것인가?
그래서 또 구글을 뒤져보니 독일 고고학자덕에 신화가 아닌 실제 역사로 인정받은 역사의 대이벤트였다는 !!!
아, 난 그리스 신화를 너무 우습게 봤다. 
어린시절 그리스 로마신화를 읽고있자니 제우스가 맨날 바람피우고 헤라가 투기나 해쌌는 막장드라마같아 읽다 말았던게 오늘에서야 어찌나 후회되던지 
 
트로이 전쟁이야기는 헤로도토스의 <<역사>>의 가치를 말할 때도 이어진다. 
진정한 실증적 역사의 시작이라는 .
 
 
라시, 발자크 , 입센, 보들레르 . 올테면 오라 그래!
 
영화 볼땐 사전정보없이 보자는 주의다. 
좋은 영화는 계속 보고 또 보면 정말 더욱 좋아지고 많은 걸 배운 듯한 그 느낌이 좋아서다. 
근데 이제부터 고전은 안그러기로 했다 ㅎ
앞서 오뒷세이아 그렇게 읽어놓고도 나는 그저 뚱하기만 했다 ㅎ
결국 아는만큼 보이는거다 .
라신의 <<페드로>>가 제일로 구미가 당긴다. 
 
<<자본론>> 아 <<자본>>이여 
<<거대한 전환>>을 읽은 뒤로 당시 몰아쳐라 공리주의와 자유(지상)주의 등도 강제 해제解題를 당한 뒤로 마르크스의 자본도 시들시들하던 차였다 . 
그러나 꼭 도전은 해보리라 그런 로망같은 책이다. 
그러다 이 책을 통해 다시금 자본론의 가치를 되새겨본다. 
 
"그런데 여전히 '생산'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 자본 사회가 도통 합의할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우리는 이래저래 마르크스의 시절을 살아가고 있다." (p 350)
 
그나저나  위트가득한 이 한문장에 키득 웃음이 터진다
 
" 이런 이유로 한국의 경제성장기에는 각 공장마다 작업등이 꺼질 줄 몰랐으며, 빨간 꽃 노란 꼿 꽃밭 가득 피어도 미싱은 잘도 돌아갔던 것이다. "(p 349)" ㅋㅋㅋㅋㅋ

 
이 글'발'로  비코와  푸앵카레도 건드려 줄 수 없었나요? ㅠ

암튼 독서감래다.
책읽는 건 이렇게 쓴데 열매도 과연 달까? 
그러기를 소망하며 이제 진짜로 <<시카고플랜  위대한 고전 >> 아디오스다!!!!!!

 
 



물론 이 책도 그 리스트를 언급하고 있다.
마지막 쿠키페이지.
다시금 힘을 내어 열심히 달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