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5.펠로폰네소스 전쟁사.투키디데스.천병희.숲.2011
지도를 끼고 봐야 한다 ;;;;
무려 p 739에서 마지막 장 & 마지막 문장을 만난다.
"이 해 여름에 이어 겨울도 지나고 나면 이 전쟁이 일어난지 만 21년이 될것이다."
드디어 끝이구나싶어 반가우면서도 섭섭한 마음도 어쩔 수 없다.
내가 좋아하는 주인공들과 얄미운 등장인물들의 결말이 궁금해서 이 긴 역사서를 다 못끝내고 죽은 저자 투퀴디데스가 원망스럽기까지 했다.
이 위대한 전쟁기의 영웅 중에 그라시아스, 니키아스, 헤르모크라테스가 가슴에 남는다.
헤르모크라테스의 최후는 어떠했을까?
얄미운 알키비데스의 최후는 또 어떻고?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는 단순한 전쟁기가 아니라 모든 고전과 명작이 그러하듯이 한권의 인생교과서이다
● 그들은 진취적이며 계획을 세우고 계욕한 것을 실행하는 데 민첩합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보수적이며 창의력이 부족하고 행동함에도 목표를 달성하지 못합니다.
그들은 또 능력이상으로 저돌적이며 상식밖의 모험을 하며 역경에맞닥뜨려도 낙천적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능력이하로 행동하고 건전한 상식도 불신하며 역경이 언제까지나 지속되리라고 비관합니다.p78
------------------------------------------
동맹군을 추동하기 위한 방법:
적을 칭찬하고 동맹군 비교하기-1
● 여러분이 주춤거리는 반면,
그들은 주저하지 않으며 여러분이 집에만 틀어박혀 있는반면 그들은 바깥세상을 떠돌아다닙니다.
그들은 바깥으로 나가면 무언가 얻을 것이있다고 믿지만,
여러분은 집을 비우면 가진 것조차 잃게 되지 않을까 염려합니다 p78
………………………………………………
친구를 추동하는 방법 :
적을 칭찬하고 친구는 비하하기 2
● 그들은 계획한 것을 실행하지 못하면 갖고 있던 것을 잃어버린 것으로 여기고 성공하여 이익이 나면 그것을 앞으로 얻게될 것에 견주어 미미한 것으로 여깁니다.
무엇을 시도하다가 실패하면 새로운 희망으로 금새 그 틈을 메웁니다.
오직 그들만이 무얼을 원하자마자 곧바로 가진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들이 결정하면 그 즉이 실행이 뒤따르기 때문입니다. p78
……………………………………
동맹군을 추동하기 위한 방법:
적을 칭찬하고 동맹군 비교하기-3
●인간은 폭행을 당할 때보다 불의를 당할때 더 분개하는 것 같습니다.
불의는 대등한 자들 사이의 탈취로 간주하지만
폭행은 강자에 의한 강요로 간주되기 때문입니다.
p85
●.우리는 언제나 적의 계횔이 훌륭하다고 가정하고 행동으로 준비한다오.
또한 우리는 적이 실수할 가능성보다는 우리자신의 안전한 예방책에 희망을 걸어야 한다오.
인간은 서로 큰 차이가 없으며 가장 엄격한 훈련을 받은 자가 가장 강한 자라는 것을 명심해야 하오. p90
●우리는 언제나 적의 계횔이 훌륭하다고 가정하고 행동으로 준비한다오.
또한 우리는 적이 실수할 가능성보다는 우리자신의 안전한 예방책에 희망을 걸어야 한다오.
인간은 서로 큰 차이가 없으며 가장 엄격한 훈련을 받은 자가 가장 강한 자라는 것을 명심해야 하오. p90
● 그들중 어느 누구도 자신의 무관심이 전체의 이익에 해를 끼친다고 생각지 않으며 전체의 미래를 보살피는 것은 누군가 다른 사람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하여 저마다 같은 생각을 하게 되니 그들도 모르는 새 공동의 이익은 훼손되고 맙니다.p135
● 번영을 누리는 평화시에는 도시든 개인이든 원하지않는데 어려움을 당하도록 강요받는 일이 없으므로 더 높은 도덕적 수준을 유지한다.
그러나 일상의 필요가 충족될 수 없는 전쟁은 난폭한 교사이며 사람의 마음을대체로 그들이 처한 환경과 같은 수준으로 떨어뜨린다.
p287
● 내란때문에 헬라스 세계 전체가 도덕적으로 타락했으며,
고상한 성품의 특징인 순박함은 조롱거리가 되어 자취를 감추었다.
세상은 이념적으로 적대하는 두 진영으로 나뉘었고
두 진영이 서로 불신하는 것이 유행이 되었다.
p289
●인간은 누구나 싫은 것은 냉정한 논리로 거부하지만
바라는 것은 막연한 희망으로 포장하기 때문이다.p392
●. 공격하려는 자들은 오히려 먼저 공격하거나 방어의지를 분명히 하는 자들을 더 두려워합니다.
p521
● "최악의 적이 최선의 친구"
p567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를 보는동안
아테네와 스파르타의 제국 패권전쟁의 승패가 핑퐁처럼 왔다갔다 하는 것을 보면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의 정권교체과정을 보는 것 같다.( PS .2017년에 읽고 다른 sns에 실었던 거 2022년에 옮겨옴)
지금이야 민주주의가 피를 먹고 자라면서 인류 최후최선의 정치제도로 정착했지만
이 「전쟁사」를 읽고 있으면 민주정체공화국인 아테네가 당시 헬라스 세계의 조폭같다는 생각이든다.
특히 펠로폰네소스 전쟁 중후반기에 아테네가 대군을 이끌고 저멀리 이탈리아 반도 남단의
시칠리아섬 원정을 시도한 것을 보면 그들의 철없이 무모하고도 패기넘치는 응전과 지배야욕이 딱 보이는것!
오히려 「전쟁사」를 읽는 초입부터 그 발단이 되는 아테네와 코린토스의 싸움에서부터 아테네가 너무 막무가내이다보니 코코린토스를 응원하는 마음이 되었는데 그게 나중에 그대로 스파르타 편이 되어 응원하게 된다.
그런 아테네와 스파르타를 비교한 투퀴디데스의 평은 다음과 같다.
●그러나 전에도 여러번 그런 적이 있었지만,.이번에도 라케다이몬인들은 아테나이 인들에게 가장 상대하기 편한 적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특히 해양국가인 아테나이에는 민족성의 현격한 차이가 큰 도움이 되었다.
말하자면 아테나이인들은 민첩하고 진취적인데 반해 라케다이몬인들은 느리고 모험을 싫어했다.
이점은 쉬라쿠사인들들에 의해 입증되었다.
그들은 아테나이인들과 성격이 가장 비슷했고 그래서 이들을 상대로 가장 잘 싸웠던 것이다 p730
그러나 어찌되었건 이 충실한 전쟁기에 영웅은 피어나는 법..그들이 아테네이건 스파르타이건 빛나긴 빛나더라
읽다보면 중간중간에
● 겨울이 그렇게지나갔고 투퀴디데스가 기록한 이 전쟁의 ○○번째 해도 그렇게 저물었다
란 표현이 나온다
● 이 해 여름에 이어 겨울도 지나고 나면 이 전쟁이 일어난지만 21년이 될것이다.
p739
그리고 이 문장을 끝으로 이 두꺼운 전쟁기끝났다
하루에 2시간씩 꼬박 15일을 읽었다
앞으로 전쟁이 6년 남았는데
그것을 마저 기록 못한것은 역사와 문화의 비극이지만 내겐 그래도 홀가분의 기쁨이다 ㅋ
이 책을 다읽은 무렵에 바이런도 끝나가서 책장을 뒤적여보니
시집의 마지막을 그리스 찬가로 끝맺는 것은 이 또 무슨 시냅스적인 반전인것인가-~♥.♥
그래서 마지막은 바이런의 「그리스의 섬들」로
● 그리스의 섬들
(돈 후안 제 3부에서)
1
그리스의 섬들이여, 그리스의 섬들이여
사포가 열렬히 사랑하고 노래 부르던 곳,
전쟁과 평화의 기술이 자라고
델로스가 떠오르고 아폴로가 탄생한 곳
영원한 여름은 지금도 모든 것을 황금빛으로 물들이건만
그들의 태양 이외에는 모두가 져 버렸다.
2.
스키온과 티오스의 시인 호오머와 아나크레온,
영웅의 하아프와 애인을 위한 리라는
그대의 해변에 명성을 떨쳤건만 지금은 헛되이
탄생한 땅에서믄 잠잠하고
그대 선조들의 '선택된 섬'에서보다는
멀리 서녁에서 울리고 있다.
3
산들은 마라톤 평야를 바라보고
마라톤 평야는 바다를 본다.
나 홀로 한참 명상에 잠겨
꿈 꾸었다, 아직 자유로운 그리스를
페르샤인들의 무덤에 섰을 때
네 스스로를 노예라 생각할 수 없었기 때문에
4.
바다에서 태어난 살라미스 만을 굽어보는
바위 많은 언덕위에 페르시아 왕은 앉았다.
수찬척 배는 눈 아래 놓이고
여러 나라 백성들은 그의 것이었다.
새벽에왕은 그들을 헤아렸으나
해질 땐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5
페르시아인들은 어디로 갔나?
내 조국이여 그대는 어디에?
소리없는 해변에 영웅시 읇는 소리 그치고
늠름한 가슴도 다시 뛰지 않는다
그리하여 그토록 오래 성스러먀던 그대의 하프가
나의 이런 손에까지 떨어진 것인가
6
비록 사슬에 묶인 주민 틈에 끼어
내 노래 부를때
적어도 애국자의 수치가 얼굴에 가득참은 이상한 일이다.
시인은 왜 이곳에 남아있는가?
그리스인들에게 수치를
그리스인들에게 눈물을 주기 위함인가
7
우리들은 더욱 행복했던 날을 생각하고
울어야만 하는가?
우리의조상들은 피를 흘렸다.
땅이여 그대의 가슴에서
우리 스파르타 사자의 일부를 돌려 보내라
다시 한번 새로운 터모필리의 승리를 얻기 위하여
삼백명 속에서 세 명 만이라도 돌려 보내라
8
왜 이처럼 고요한가? 왜 모두가 고요한가?
아니다, 죽은 이들의 소리가 먼 폭포 소리처럼 들려온다.
"단 하나의 산 사람이라도 오로지
한 명이라도 세워라 우리 함께 따르리!"
묵묵하노것은 살아있는 사람들 뿐
9
헛되고 헛되다 곡조를 바꿔라
사모스의 포도주를 가득 채워라
전쟁은 터어키의 무리에게 맡기고
스키오 포도의 피를 흘려라
들어라,그 희미한 부름에 따라
바커스의 무리가 대담히 화답함을
10
그대들은 지금도 피러스의 전쟁춤을 춘다만
피러스의 방진은 어디갔는가?
두 가지 과업중에서 왜
더욱 고귀하고 용기가 필요한 것을 잊었는가?
그대들에겐 카드머스가 준 문자가 있지만
그것을 노예를 위해 준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11
잔에 사모스 포도주를 가득 채워라
이제그런 것은 생각하지 말자
술은 아나크레온의노래를 성스럽게 해 주는 것
그는 충성을 바쳤다, 폭군 폴리크라테스에게
폭군이긴 했으나 그때 우리의 지배자들은
적어두우리의 동포였다
12
커소니스의 폭군은
자유의가장 나은 그리고 용감한 벗이었으니
그 이름은 밀티아데스
오오 오늘날 그때와 같이
하나의 폭군이 있다면
그의사슬은 사람을 뭉치게 하리라
13
잔에 사모스 포도주를 가득 부어라
술리 바위위에 그리고 파르가 해변에는
도리스의 엄격한 혈통을 이은
자손들이 남아서 그 곳에영웅 헤라클레스의 피를 받은씨가
아마도 뿌려져 있으리라
14
프랑크 인들을 믿고 자유를 얻으려고 하지 말라
그들의 왕은 매매거래를 직업으로 하느니라
오로지 조국의 칼에 조국의군대에
용기와 유일한 희망이 걸려있는것이다
터어키의 군대와 라틴인의 거짓은
그대의 방패아무리 두꺼워도 그것을 뚫으리라
15
잔에 사모스 포도주를 가득 채워라
우리의 처녀들은 나무그늘에서 춤춘다.
그들의 예쁜 검은 눈동자는 빛난다.
그러나 젊은 피 뛰는 처녀들을 바라보고그 가슴들이 노예들을 젖먹여야 된다고 생각할때
내 눈에 더운 눈물이 끓는다.
16
수니움의 대리석 절벽위에 나를 세워라
그곳에 있는 것은 파도와 나뿐
나와 파도만이 서로 속삭임을 듣도록
나로 하여금 그곳에서 백조처럼 노래부르며 죽게 하라
노예의 나라는 내 살곳이 아니니
자, 사모스 술잔을 내던져 부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