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영화와 함께 하는 세계사』텍스트 영화로 달리기

히든 피겨스.『영화와 함께 하는 세계사』텍스트영화로 달리기 1. Hidden Figures .2016

혜성처럼 2022. 10. 24. 01:12

 

히든 피겨스 Hidden Figures

제목 참 좋다.

Hidden Figures
숨겨진 수들 혹은 감춰진 인물들.
영화 주인공들이 매달리는 궁극의 수치와 이를 가지고 놀라운 역사를 만들어간 실제 인물 두 가지를 모두 함의하고 있으니.

단순하지만 실화의 강력한 힘을 가진 스토리

흑인으로서의 차별을 딛고 일와 사랑에서 승리하는 여자들의 감동 스토리.
미소 냉전시절 이야기다.
소련과 미국이 우주 제패를 두고 그 치열하던 경쟁이 이제는 장엄한 한페이지의 역사가 되었구나 ㅎ
소련은 최초 유인 우주선까지 성공시키며 우주 경쟁에서 앞서가는데 최고 천재들이 모인 나사에선 띄우는 우주선마다
족족 실패를 한다.

나사 랭리 연구소

나사가 여기 저기 많기도 하다.
본부는 수도 워싱턴 DC에 있고, 대중매체를 통해 휴스턴과 나사가 동일시 되어왔던 휴스턴의 존슨 우주센터도 있지만
나는 랭리에 꽂혔다.
분명 다른 어디 영화에서도 나사 랭리를 언급한 적 있었는데 ....
버지니아 햄튼에 위치해있다고.
영화속 버지지니아는 당시 1960년대 초까지 인종차별을 '합법화' 하던 주였는데
바로 이곳 버지니아 주 나사에서 흑인 여성 세명이 벌이는 치열한 싸움.

영화로 보는 세계사


Hidden Figures 에 대한 소문은 넘 많이 들어왔는데 결국 이렇게 보게 되는구나.
지인이 선물해준 책 ㅎ
책 한 권 그까이거 했다가 막상 받아들고 보니 부담이 팍팍.
총 8개 영화를 텍스트 삼아 영화의 시대적 배경과 이에 대한 세계사 지식을 나누는 책이다.
본 영화도 있고 안본 게 더 많은데 이런 류의 책은 텍스트들 다 읽어놔야 그 한권 제대로 읽은 게 아니겠는가!

(그래서 고생했던 『강신주의 감정수업』 ㄷㄷㄷ. 그안에 48가지 텍스트 소설이 나오는데 최소 48권이지 두권짜리 소설도 꽤 되었다.다 읽는데 석 달이 더 걸렸지 아마?!)

그러니까 이 책도 영화 다 보고 읽어야한다. 책에서 이 영화의 시대 포인트를 무얼로 집었을까?인종갈등? 아니면 냉전시대 우주경쟁?영화에선 두가지 모두를 볼 수 있긴 하지. 스푸투니크!소련이 세계 최초 쏘아올린 인공위성. 나도 영화로 세계사를 알아둔게 많다 ㅋ

음악으로 돋보이는 영화의 사랑스러움

러브스토리 , 워킹우먼, 세계와 싸우는 영웅, 시대적 리얼리티
히든 피겨스에 다 들어있다.
그러나 이를 조화롭게 감싸는 건 배우들의 진지한 연기와 이에 보조하는 음악.
주인공들의 삶은 잠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치열한 전쟁터.
매 장면이나 대사들이 웃음을 조장하기 위한 억지 유머 코드는 일절 없다.
그러나 상황속에서 배우들의 액션과 표정을 성실하게 카메라가 담아내면 음악이 제 세상 만난듯 톡톡 튄다.무가사 반주던 5~60년대 유행했을 법한 레트로한 노래가 이제 자기 차례라고 주장하는 것 같다.
마치
"걱정마.이제부터 내가 웃길께."
라고 말하는 것처럼 ㅎ

마틴 루터킹 목사가 흑인인권을 위해 싸우다 총격으로 사망하고 지금보다 더 혹독하게 인종차별이 당연시되었던 시절을 다루고 있음에도 세 흑인 여성이 각자의 영역에서 통쾌한 승리들을 일구어가는 모습은 그저 유쾌상쾌통쾌발랄 그 자체로다!



당시 나이 12살 쯤?
(당시 미국 학교 6학년 나이)

아오!
나와는 애시당초 종자가 달라먹은 얼라였어
흥얼흥얼 노래부르듯 소수 찾기를 한다던가
스테인드 글라스에서 마름모꼴 도형 찾기 따위를 하는 ㅎㅎㅎ


인수분해를 활용한 이차방정식 ㅋㅋㅋㅋ
아놔 ㄷㄷ
수포자인 내겐 수퍼맨 주인공 ㅎㅎ
그 이름 캐서린 콜먼


그리하야
지역 흑인사회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특별유학의 길을 떠나게 되는데


자라서 이렇게 마른 하늘에서도 우주를 보는 사람으로 컸더라고 ㅎ


여기는 미 NASA 전산 연구센터 동료
도로시 반이랑


메리 잭슨.
이 셋은 카풀로 출근하는 중


남편을 잃고
엄마의 도움으로
세 딸을 키워가는 캐서린이 하는 일은


엄청나게 오래걸리고 복잡한 수학계산 '보조원'
나사의 앨리트들은 계산할게 너무 많으니까
전산센터 직원을 활용해 계산 보조를 맡기고 있다.

계산보조니 전산센터니
우습게 보지 마시라
어지간한 이학이나 공학 석학사 급들이고
계산이라 해서 쬐끄만 전자계산기 뚜들겨 대는 류가 아니거등
사다리 타기 ㅋㅋㅋ


도로시는 여기에 추가로 전산센터 흑인팀 관리까지 맡고 있다.
그때그때마다 차출되는 부서가 다른 것에 대해
해당 직원을 적절히 배정하는 일이며
근퇴관리 , 자료 관리 다 한다.
자기 일 계산업무는 기본이고.
그런데 정식 직급으로 정해진것도 아니라
현재까지 무기한 임시 관리직으루다가...
무엇보다 월급 더 주는 것도 아니다 ㅠ


메리는 오늘 승진했다
전산팀 소속 임시직이었다가 엔지니어 팀에 아예 영구 배속되었다고 한다.


우주인.
즉 사람이 직접 타고 지구밖으로 나갈
우주선을 만드는 엄청 중요한 일이다


시제품 테스트 중인데
오늘 만든 것도 꽝이다.
메리는 기본 수학능력에 더해 공학적 이해력도 뛰어나다.

 


이렇게 세 똑똑한 수재들은
백인 경찰 앞에서 공연히 긴장한다.


인종차별반대 시위가 극심하다..
아니지
여전히 인종차별이 극심하여
더는 못참겠다 나서는 시위와 항쟁이 격해져가는 시기.


안에서는 흑백갈등이요
밖으로는 미소갈등이다.
소련의 사회주의와 미국의 자본주의 체제 및 이념갈등이
우주공학이라는 최첨단 산업에서 피튀기는 경쟁중.


그러니까
화장실도 따로 , 식수대도 따로, 퍼레이드 군집도
제각각 흑과 백 명백히 나누어야 하는그 시대에


이렇게
로켓트 발사해대는 소식에
온국민이 열광하는 그런 시대 이야기다.

 


캐서린은 오늘 새로운 부서로 차출되었다
기하 수학이랬나?
암튼 그 분야 특출난 전산팀 직원으로서
직접 연구팀원들과 함께 하게 되었다는데.


여기 나사 랭리 연구소 동쪽 우주 태스크에
처음 출입하는 흑인 직원 캐서린
이제는 캐서린 고블
.


전속 엔니니어팀 직원이 되었는데
팀장은 아예 엔지니어 자격증을 따라고 독촉한다.
그만큼 메리의 공학 재능을 인정하는
상사


흑인 고급 커리어가 밀집되어 있는
나사 전산센터를 날려버릴 수도 있는
강력한 라이벌이 등장할 예정이다 .
그 이름도 유명함 IBM ㅎ
지금이야 Personal이 되었으니 다행이지
당시에 이거 하나 입점시킬라면
출입문 두 개짜리 사이즈로 문을 뜯어놔야 하더라고 ㅎ


우주 업무 본부에서의 일은 순조로왔다.
캐서린에게 숫자란 그까이꺼


아 캐빈 코스트너~♥
배 나오고 볼이 통통해졌지만
얇은 입술에서 나오는 목소리는 여전히 섹시하요 ㅋ



화장실 한 번가는데
800m길을달려야한다.
것두 삐딱구두 신고 치마입고서...


직속상사란 인간은
규정이니 어쩌구 하면서
실은 흑인에 여자라구 (흑인인게 가장 큰 요인이겠지)
대놓고 무시한다.


메리도 결국 공학팀에 함께 하려고 맘을 먹었다.
그러나 신청기준을 바꿔 버린 관리부서.
기존 대학•대학원 선•학사 졸업장 말고
고급 엔지니어 과정을 이수해야 한단다.

" 이렇다니까.
도달할려고 하면 결승점 줄을 바꿔버린다니까!"


물러 서지 않는 그녀들.
메리는 흑인출석을 금하는 버지니어 주정부법원에 이의제기 소를 제기한다.

문제는 버지니아주가 연방법도 무시하는
악명높은 인종차별합법주라는 거 ㄷㄷ


도로시도 가만 있지 않는다.
IBM 고깟 쇠덩어리..
내가 쪼개 주갔어!
고급 프로그래밍 언어관련 도서를 찾기 위해
흑인 출입 금지 도서관까지 출몰하셨다 ㄷㄷ



나사 담당직원들이 전원조차 못 켜던
IBM이 도로시 터치 한 방에
방긋 소리를 낸다 ㅋㅋㅋ


그녀들의 반격은
이렇게 도로시부터~

저 괴물(IBM) 상대하려면
우리 흑인팀 다 나서야 한다구!


이 장면의 짜릿함이란~~~♥.♥
그녀들이 나섰다.
나사 흑인여성직원 공식 복장인
힐과 노쥬얼리의 전산팀 직원들이
IBM을 제압하러 납시신다 ㅎㅎㅎ
이때 흐르는 경쾌한 뮤직이
장면의 극적인 카타르시스를 더해준다.


이렇게 메리랑 도로시들은 나름의 방법으로
각개전투 중인데
우리의 주인공 캐서린은
우선 사랑 전선부터 정리해야 한다 ㅎ.


그렇게 세 여자의 연대는
시대를 이기는 큰 힘이 된다 .



그리고 그녀들의 파트너.
혹은 조력자들.
메리의 상사.
자신도 아우슈비츠로부터 살아돌아온
유태인이라고..
이 기회의 땅 미국에서 불가능한 건 없을테니
도전해보라고 메리를격려하는
따뜻한 장면


그리고
나사 우주 업무본부본부장
그가 하는 일은
'천재들 옥석을 가려내는 것'.
그는 충분히 이 일을 잘해냈다 ㅠ


여기
머큐리 프로젝트의 핵심인물 존 글랜.

머큐리 프로젝트 7인방중 최후의핵심 실험에서 성공하여 이후
미국의 우주전쟁의 승리의 포문을 연 인물.

실존 인물에 대해서 알아본 바로는
영화속 이 인물은 실존인물을 잘 살려낸 것 같다.
흑인들에 대해 전혀 편견없이 사려깊고도 유머러스하며
합리적인 성품을 가진 인물로 나온다.

그만큼 전 미국적 영웅으로서 추앙받아온 그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담아
영화속에서 주인공 캐서린 고블에 대해 결정적이고도 우호적인 역할을 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무엇보다 이렇게 주인공에게 우호적인 선한 역할이기에
그의 비행성공을 더욱더 간절히 바라게 만든 효과도 있었던 것 같다.


캐서린 존슨
도로시 반
메리 잭슨
알 해리슨
비비안 미첼
폴 스탠포드

존 글랜의 글렌 파월과 짐 존슨의 마허셜라 알리가 아쉽군요 ㅎ


우와...나는 몰랐는데 엄청 유명한 힙합 가수란다.
거의 영화 전체의 음악을 프로듀시했다고 하는데


분명히 뜨쟎아!
한스 짐머라고!
내가 그의 음악에 대해 아는 거라고는
온니 인터스텔라 뿐이지만 ㅎ


디즈니 영화다왔다.
꽉찬 해피엔딩 .